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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용주, 롤모델 정우람으로 바뀐 이유
- 출처:OSEN|201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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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망주 김용주, 선발 후보 주목
같은 좌완 기교파 정우람에게 배워
"롤모델이 정우람 선배로 바뀌었다".
한화 좌완 투수 김용주(25)에게는 삼성 장원삼이 오래된 롤모델이었다. 같은 좌완 투수로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절묘한 제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에서 닮은 구석이 있기 때문이었다. 장원삼처럼 선발투수로 롱런하고 싶은 포부도 담겨 있었다.
그런데 최근 김용주의 롤모델이 바뀌었다. 지난겨울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람과 캠프에서 함께 훈련을 한 뒤로 변화가 생겼다. 정우람은 선발이 아닌 구원이지만 리그 최고 좌완 중 하나. 그 역시 빠르지 않은 공으로도 타자를 지배할 수 있는 제구력과 기술이 있다.
김용주는 "지금은 정우람 선배로 롤모델이 바뀌었다. 함께 훈련할 때 보면 멋있다. 같은 팀에서 가까이 있기 때문에 보고 배우려 한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로 물어본다"며 "최근에는 체인지업을 어떻게 던지는지 가르쳐 달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리그 최고의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투구를 보면 정우람의 투구 스타일과도 흡사하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과 낮은 곳으로 떨어뜨리는 제구가 일품이다. 속구와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과 슬로커브까지 구사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고 있다. 25일 삼성과 연습경기에 홈런을 맞아 2이닝 2실점했지만 삼진 4개를 뽑았다.
김용주는 "오키나와에서 독감으로 쭉 쉬다 처음으로 던진 경기였다. 페이스가 크게 떨어지지 않아 다행이다"며 "구속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날이 풀리면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제구와 변화구에 집중하고 있다. 체인지업은 이전과 다르게 싱커처럼 떨어뜨리기 위해 연습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막판 군제대와 함께 선발로 나온 2경기에서 수준급 투구를 보여준 김용주에게 기대치도 높아졌다. 그는 "입대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생겼다. 상무를 정말 잘 다녀왔다"며 "그래도 예전보다 좋아진 것이지, 아직 잘 던진다고 하기엔 무리다. 지금보다 더 성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최근 한화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같은 좌완으로 김범수도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김용주는 "(김)범수가 요즘 좋다. 고치에 있는 (문)재현이 등 왼손 젊은 투수들이 많아졌다. 서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통해 조금씩 기량이 느는 것을 느낀다. 서로 좋은 공 던지기 위해 열심히 한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용주에게 조금 더 시선이 간다. 한화에 부족한 좌완 선발 희소성이 있다. 김용주가 한화 선발진의 정우람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