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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장필준-김동호, 삼성 우완 계투 갈증 해소한다
출처:OSEN|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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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계투 기근에 시달렸던 삼성 마운드에 단비가 내릴까.

삼성 계투진 가운데 좌완과 사이드암 자원은 넘쳐난다. 반면 우완 자원은 마땅치 않다. 안지만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투수가 없는 게 현실. 류중일 감독은 "오른손 계투 요원이 부족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올 시즌 우완 계투 갈증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장필준과 김동호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호투 행진을 이어가며 류중일 감독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해외파 출신 장필준은 지난해 1군 마운드에 두 차례 올랐으나 기대 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 2013년 12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던 장필준은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밟은 뒤 뒤늦게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1군 마운드에 두 차례 등판했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8월 30일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다행히도 타선의 도움 속에 고배는 마시지 않았다. 9월 4일 SK전서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장필준은 비시즌 때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탄탄한 근육질 체격이 됐다.

장필준은 2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 경기에 등판해 완벽투를 뽐냈다. 7회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요코하마 타선을 1이닝 무실점(2탈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이날 직구 최고 15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장필준은 "오프시즌 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었는지, 좋아졌는지를 혼자서 확인하기는 어려웠는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적이 나고 있어 기쁘다"며 "작년과 비교하면 체격을 조금 키웠다. 나 스스로도 지난해와 비교해 공을 더 힘차게 뿌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을 계투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현재 분위기라면 필승조 진입을 기대해도 좋을 듯.

고양 원더스 출신 김동호는 지난해 삼성 입단 후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기량 부족보다 부상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게 컸다. 김동호는 겨우내 이승엽의 개인 트레이닝을 맡았던 오창훈 세진헬스 대표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몸을 만들었다.

김동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19일 KIA전서 2이닝 무실점(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완벽투를 뽐낸 데 이어 25일 한화전에서도 1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부상만 없다면 1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

장필준과 김동호 모두 산전수전 다 겪었다. 그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지난 날의 아쉬움을 접어두고 이제 훨훨 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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