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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희망 장민재 "혹사가 목표다"
출처:조이뉴스24|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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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혹사가 목표입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장민재(26)가 올 시즌 팀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장민재는 지난해 공익근무를 마친 후 복귀해 1군 4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0(4이닝 8자책)을 기록했다.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고, 1군 마운드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다.

시즌 후 장민재는 미야자키 교육리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이어 고치와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까지 모두 소화하고 있다. 현재 오키나와 한화 스프링캠프에서는 ‘캠프 에이스‘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장민재는 "지금이 여러모로 작년보다는 훨씬 낫다. 작년에는 공백기 후 복귀했기 때문에 리셋 상태였고, 의욕도 충만해 무턱대고 덤볐던 것 같다"며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1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그 때부터 변화구 컨트롤이 좋아지고 있다"고 현재 몸상태와 컨디션을 설명했다.

장민재의 올 시즌 테마는 ‘시속 140㎞의 공을 150㎞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강속구 투수가 아닌 장민재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다. 타자로 하여금 빠르지 않은 공을 빠른공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변화구가 열쇠라는 것이 장민재의 생각이다.

장민재는 "김정준 코치님이 살아남기 위한 3가지 선택지를 내주셨다. 첫째가 오타니처럼 빠른공을 던지는 것, 둘째가 자로 잰 듯한 정교한 제구력, 셋째가 내 공을 150㎞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었다"며 "그 중 세 번째가 내 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자들이 빠른공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공끝‘이 중요하다. 장민재는 "윤성환, 장원삼, 우규민 선배님들처럼 컨트롤이 좋으면서 타자들을 제압하는 투수들은 ‘공끝‘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무리 150㎞의 빠른공도 컨트롤과 공끝이 없다면 맞아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도 장민재를 "(스프링캠프의) 에이스"라고 부르며 칭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아졌다"며 "슬라이더, 커브도 좋아졌다. 자신감있게 이끌어준다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민재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장민재는 캠프 연습경기 1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다 지난 2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올 시즌 한화 마운드의 희망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장민재는 "감독님의 훈련을 버텨냈다는 것이 뿌듯하다. 그것도 못 버티고 야구를 잘 하려고 하면 도둑놈 심보라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은 혹사가 목표다. 어느 보직에서건 최대한 많이 던져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민재는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얼마 전까지 한화 캠프에 유행하던 독감에서 장민재는 안전할 수 있었다. 그 이유로 장민재가 꼽는 것이 바로 ‘어머니가 챙겨주신 홍삼 진액‘이다.

장민재는 "어머니가 하루에 한 숟가락씩 꼭 먹으라고 했다"며 "몰랐는데, 먹고 보니 병에 ‘면역에 좋다‘는 효능이 써 있더라. 어머니 덕분에 감기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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