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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우,'한현희 리스크'선발 전환 성공역사쓸까
- 출처:일간스포츠|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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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22·넥센)가 ‘한현희 리스크‘를 딛고 선발 전환 성공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조상우는 지난시즌을 끝으로 선발로 전업했다. 한국 최고의 ‘필승조‘ 중 한명이었던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공 개수를 늘렸다. 선발 투수로서 완급조절을 통해 긴 이닝을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두 경기 연속 평가전 등판 결과가 좋지 않다.
조상우는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10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수는 37개를 기록했다.
이번뿐이 아니다.
조상우는 앞선12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넥센의 스프링캠프 첫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피안타 4실점했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평가전 1~2경기로 선수의 선발 투수 전업이 실패했다고 보기 어렵다.
염경엽(48) 넥센 감독은 "조상우가 1~2년 정도 불펜에서 더 경험을 쌓은 뒤 선발로 옮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선발투수가 마땅하게 없는 팀 사정상)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KBO에 토종 오른손 선발 투수가 별로 없다. 조상우가 성공한다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조상우 역시 "아직 몸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경기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걱정거리는 있다. 지난해 불펜에서 선발로 전업했다가 실패한 한현희의 길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다. 조상우, 손승락과 함께 ‘필승조‘ 일원이었던 한현희는 지난해 자신의 꿈이었던 선발 투수로 전업해 17경기, 8승4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그러나 피홈런 14개가 모두 좌타자에게서 나오는 등 불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지는 날에는 허리를 받칠 자원이 없어지자, 염 감독은 한현희를 후반기부터 다시 구원으로 돌렸다. 28경기에서 3승 10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원상태로 돌아왔다고 봤으나 이번에는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이 문제가 됐다. 결국 한현희는 2016년을 통째로 날리고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조상우는 올해 다른 변화구를 새롭게 익히는 대신 직구와 완급조절, 수싸움 등으로 선발 보직을 맡겠다고 밝혔다. "내가 가진 강점이 힘있는 직구인데, 빠른 공으로 승부해도 길게 던질 수 있다"는 것.
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90~100개 선까지 늘렸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 보강 및 다이어트까지 했으나 아직 평가전 결과는 신통치 않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완급조절과 수싸움은 경험이 필요하다. 조상우가 직구 패턴 위주의 투구로 선발 투수로 성공하려면 공부도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