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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이' 왕천싱의 결승점
출처:한게임 바둑|201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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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R 2G

포스코켐텍, 부안 곰소소금에 역전승

또 한 팀이 시즌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두 번째 승리팀은 포항 포스코켐텍. 1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부안 곰소소금을 2-1로 꺾었다.

역전승이었다. 먼저 끝난 2국의 속기판에서 조혜연이 이유진에게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장고판의 김채영이 김혜림에게 1집반 신승으로 따라붙은 데 이어 3국의 왕천싱이 김혜민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결정했다.

특기할 점은 두 팀이 지난해 후반기 때와 똑같은 오더로 만났다는 것. 당시엔 부안의 김혜림이 김채영을, 포항의 조혜연이 이유진을 차례로 꺾으며 1-1로 맞선 상황에서 왕천싱이 김혜민을 물리친 포항이 팀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11개월 만의 대결에서 김채영과 이유진은 설욕전을 전개한 반면 김혜민은 왕천싱에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외국선수로 2년째 포항 포스코켐텍에서 뛰고 있는 왕천싱은 잇단 결승점으로 이름을 알렸다. 상대에게 네 귀의 실리를 내준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두터움을 이용해서 압박해 나가는 솜씨가 돋보였다.

 

 

<제1국>김채영-김혜림. 출발이 좋았던 김채영이 중앙에 큰 집을 허용한 장면에서 역전을 당했으나 후반 김혜림의 느슨한 틈을 타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제2국>이유진-조혜연. 이유진이 자신의 장기인 공격에선 실패했으나 중반 이후에 따라붙고 패를 통해 역전했다. 목진석 해설자는 "공격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은 멘탈이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3국>왕천싱-김혜민. 김혜민→왕천싱→김혜민→왕천싱으로 그려 왔던 승자 그래프에서 처음으로 왕천싱이 연승을 거뒀다. 하변 진영이 뚫리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초읽기 속에서 우상귀 들여다보는 수를 찾아 손해를 만회하고, 두터움을 바탕으로 대마를 압박하면서 항서를 받아냈다.

20일엔 서귀포 칠십리와 서울 부광탁스가 1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문도원-최정, 오정아-김신영, 김미리-위즈잉. 8개팀 간의 각축장인 2016 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1위 6000만원, 2위 4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 대국 승자는 10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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