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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아웃 없는 후반전, 위성우 감독의 의도는?
출처:바스켓코리아|201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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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에게 맡겨보려고 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67-71로 패했다. 우리은행의 위치(25승 6패, 1위)는 여전히 굳건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내내 삼성생명과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외곽 공세를 막지 못했다. 삼성생명에 3점슛 10개를 내준 것. 삼성생명의 3점슛 성공률 역시 66.7%(10/15)에 달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고아라(178cm, 가드)와 박하나(176cm, 가드)에게 3점포를 맞으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위성우(45)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후 “승패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경기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임했다. 삼성생명과 우리 모두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집중력의 차이는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한 것.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주전 자원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체력을 안배해야 하는 상황. 삼성생명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눈 앞의 승패보다 앞으로의 경기력에 초점을 맞췄다.

세부적인 요점도 강조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선수단 모두 우리 팀의 틀을 잘 이해하고 있다. 4시즌을 치르며,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기는 습관도 생겼다”며 선수단의 능력을 100% 신뢰했다.

이어, “우리 팀의 틀은 어느 정도 잡혔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문제는 응용이다. 한 가지 길만 고집하지 말고, 한 가지 길에서 파생되는 길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상황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라며 ‘대처 능력’을 강조했다.

위성우 감독은 코트에서도 이를 실천했다. 후반전에 단 한 개의 타임 아웃도 요청하지 않은 것. 그러나 선수들은 시소 게임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생명에 패했지만, 위성우 감독은 대처 능력을 고무적으로 바라봤다.

“선수들에게 맡겨보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위기 상황이나 접전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스스로 알게 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지기는 했다. 내가 잘못하는 부분일 수도 있다”

위성우 감독은 거듭 ‘유동적인 판단 능력’을 말했다. 코트에서 뛰는 이는 결국 선수들이기 때문. 특히, 감독이 챔피언 결정전 같은 큰 시리즈에서 일일이 상황을 판단할 수 없는 법. 이를 알기에, 선수들의 판단력을 키우려고 했다. 위성우 감독의 눈은 더 큰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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