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최고의 이슈 아이콘 론다 로우지가 지난해 11월 타이틀을 빼앗긴 뒤 자살까지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우지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NBC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근황과 지난해 11월 UFC 대회에서 당했던 패배의 기억을 떠올렸다.

로우지는 "패배 후 메디컬 룸에 앉아 있었는데 ‘나는 이제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 순간에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말해 큰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로우지는 이내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처럼 여겨졌다. 내가 더 뭘 할 수 있을까 싶었고, 이제는 누구도 내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것만 같았다"고 덧붙였다.

로우지는 지난해 11월 UFC 메인 타이틀전에서 홀리 홈을 상대로 방어전에 나섰으나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과정이 충격적이었다. 무패행진을 내달렸던 그녀는 시종일관 홈에게 밀렸고, 결국 하이킥을 얻어맞아 실신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여기서 머물 로우지가 아니었다. 로우지는 "고개를 들자 남자 친구(UFC 파이터 트래비스 브라운)가 서 있었다. 그를 보면서 ‘나는 그의 아이를 가져야 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패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음도 고백했다. 로우지는 "항상 이긴다는 것이 최고는 아닌 것 같다"면서 "물론 다시 홈과 싸우고 싶다. 그녀를 때려눕히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로우지는 현재 UFC 복귀를 잠시 미루고 있으며, UFC 측 역시 오는 연말까지 홈이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면 재대결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