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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얼굴 급부상..KIA 야구 체질 바뀐다
- 출처:OSEN|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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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오키나와 실전에서 희망의 싹들이 자라나고 있다.
KIA는 지난 13일부터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대외 실전에 돌입했다. 주니치와 첫 경기는 0-10으로 완패했고 다음날 야쿠르트와의 경기는 투수전 접전을 벌였지만 3-4로 졌다. 결과적으로 2연패를 당했지만 만만치 않는 소득도 있었다. 새 얼굴들의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김기태 감독은 두 경기에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얼굴들에게 두루 기회를 주었다. 외야수 윤정우(28.사진)는 1차전 톱타자(좌익수), 2차전은 6번타자(중견수)로 내세웠다. 그리고 2경기에서 김주형(31) 박진두(20) 황대인(20)의 클린업트리오를 가동했다. 이인행(24)은 1차전 9번 2루수, 고졸 신인 최원준(19)도 2차전 9번 유격수로 선발기용해 점검했다.
윤정우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안타를 터트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입단 6년차를 맞는 그는 KIA에 입단했지만 LG로 이적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 친정으로 복귀했다. 눈에 띠게 파워가 좋아져 김기태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발이 빠르고 수비력도 뛰어나 기존 주전들을 위협하고 있다.
김주형은 1차전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 멀티안타를 터트렸다. 스윙의 궤적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입증했다. 유격수와 2루수로 기용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이틀연속 4번타자로 내세운 스무살 박진두도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서 2차전에서 멀티히트를 날려 타격능력을 과시했다.
각각 2루수와 3루수로 나선 황대인도 안타는 없었지만 수비력이 탄탄해졌다. 타격재능이 있어 실전을 소화한다면 방망이도 궤도에 오를 보여 2루수 주전후보로 꼽히고 있다. 고졸 신인 최원준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야무진 스윙으로 상대투수와 접전을 벌였다. 물음표였던 수비에서도 근성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외야수 오준혁(24)도 2차전에서 우월 2루타를 날리며 시동을 걸었다.
마운드에서는 5년차 우완 김윤동(23)과 육성선수 출신 언더핸드 박동민(24)의 출현이 호재이다. 나란히 2차전에서 2이닝씩 소화했다. 김윤동은 6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면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볼끝의 힘이 느껴지는 투구였다. 박동민은 제구력과 까다로운 변화구를 던지며 1사구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운드에 큰 힘이 되는 투구였다.
김기태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애리조나와 함평-오키나와 캠프로 이원화를 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애리조나조에 포함시켜 훈련의 효율성을 높였다. 베테랑들은 자율훈련을 맡겼다. 기존의 주전과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야 체질이 바뀌고 팀 전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벌크업을 통해 몸이 탄탄해졌고 근성과 스피드, 패기를 앞세워 기존 주전들이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강제가 아닌 스스로 경쟁적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자발성을 강조하는 김기태 야구가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 노력과 시간, 그리고 세밀함이 더 필요하지만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힘들이 생기고 있다. 선수층이 얕은 KIA 야구의 체질이 달라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