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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감독 “노경은, 5선발로 잠정 낙점”
- 출처:MK스포츠|201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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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혼란스러웠던 자리의 주인이 결정됐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우완투수 노경은을 올 시즌 두산의 5선발로 잠정 결정했다. 향후 불펜 구성에 따라 바뀔 여지는 있지만 현재로선 선발로 나설 것이 매우 유력하다.
김 감독은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1차 캠프 마감을 앞두고 중간결산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서 김 감독은 올 시즌 두산의 밑그림에서 가장 궁금증이 컸던 5선발 주인공을 공개했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의 기존 4명 선발이 확정된 가운데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노경은, 진야곱, 허준혁, 이현호 등 4명의 투수가 경쟁하는 형국이었다. 특히 불펜 구성과 맞물려 노경은의 보직 여부가 관건이었다.
김 감독은 “5선발은 마음속으로는 정했다. 중간들이 더 세팅되면 결정이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종선택을 받은 투수는 가장 유력했던 노경은이었다. 잠시 주저하던 김 감독은 “불펜이 안정이 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면서 “노경은이 5선발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김 감독은 “노경은이 선발로 가고 (김)강률이나 다른 불펜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시 관건은 불펜이다. 김 감독은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투수쪽에 신경을 많이 쓴다. 야수들은 기존 선수들 잘하고 백업들도 잘하고 있다”면서 “투수들은 불펜을 보니까 많이 좋아졌지만 실전은 조금 다르기 때문에 뭐랄까 물가에 내놓은 애를 보는 것 같은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저 선수들이 확실히 승리조로 딱 올라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이 감독의 심정이 아닌가 싶다”며 “캠프에서 중간 불펜이 세팅되는 것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노경은도 캠프서 절치부심하며 준비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 강도를 부쩍 늘렸다. 보는 이들이 모두 노경은의 몸 상태에 감탄할 정도. 지난해 부상 당시 83kg까지 빠졌던 몸무게는 현재 93kg까지 올라왔다. 그것도 체중을 불리면서 모두 근육으로 다졌다. 목표치인 94kg에 거의 근접했다.
노경은은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고 힘든 시기였지만, 그 어려움을 경험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밝은 마음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 운동하고 있다”며 현재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결국 장고 끝에 최종안에 근접한 결정이 나왔다. 역설적이게도 이현호, 진야곱, 허준혁 등의 5선발 후보들의 준비 상태나 안정감이 두드러졌기에 내릴 수 있는 선택이기도 했다. 이들이 믿음을 주면서 노경은이 선발로 이동하게 된 것.
노경은의 부활 여부에 따라 두산도 경험과 구위를 갖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