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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 최고의 덩커 문성곤, 화끈했던 신고식!
- 출처:루키|201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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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곤(195.6cm)가 3점슛에 이어 덩크슛까지 터트렸다.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는 한 방이었다.
문성곤은 지난해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1순위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만 놓고 본다면 문성곤에겐 기회가 적은 안양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KGC인삼공사는 전현직 국가대표만 5명이 버티고 있는 팀이다. 더구나 이번 시즌 4라운드부터 외국선수 두 명 출전 시간이 늘어나 신인 선수에겐 더욱 돌아갈 출전 기회가 적었다.
문성곤은 1순위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있다. 아직도 신인상 자격 요건인 19경기(출전 가능 경기의 50%로 KGC인삼공사에만 해당, 소속팀에 따라 다름)조차 채우지 못했다. 18경기에 출전한 문성곤은 남은 4경기에서 1경기만 출전해도 신인왕 자격을 갖는다.
그렇다고 해도 문성곤은 신인왕 후보에서 완전히 빠져있다. 그렇지만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12일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문성곤 질문을 그만 해줬으면 한다”면서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 실패하면 스스로 실망해 다음 시즌에 영향을 미친다. 연습을 통해 능력을 끌어올릴 예정이기에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에 이런 말이 전혀 안 나오도록 만들겠다”고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문성곤은 자신의 프로 첫 득점을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3점슛으로 기록했다. 여기에 12일 LG를 상대로 18번째 경기 만에 첫 덩크슛까지 터트렸다.
문성곤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보여줬다. 한 대학 감독은 외곽에서 한 방을 터트려줄 뿐 아니라 속공에서 덩크슛을 구사하는 대학 1학년 문성곤의 운동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성곤은 발목이 좋지 않을 때도 팀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덩크슛을 보여줄 때도 있었다.
문성곤은 지난 10월 드래프트에 참가한 대학선수 중 가장 많은 18개(대학농구리그, MBC배, 농구대잔치 기준)의 덩크슛을 성공했다. 문성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덩크슛 합계가 25개임을 감안하면 문성곤 홀로 얼마나 많은 덩크슛을 보여줬는지 잘 알 수 있다.
◆ 드래프트 참가선수 덩크슛 성공 횟수
문성곤(KGC인삼공사) 18개
이재협(중앙대 졸) 5개
이대헌(SK) 5개
서민수(동부) 3개
주긴완(명지대) 3개
류지석(케이티) 2개
김동희(동부) 2개
성건주(오리온) 2개
박준우(KCC) 1개
이호영(오리온) 1개
한희원(전자랜드) 1개
이런 문성곤이 LG와의 경기 2쿼터 중반 트로이 길렌워터의 실책을 덩크슛으로 마무리했다. 안양실내체육관은 순간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물론 살짝 불안한 덩크슛이었다. 김기윤은 “성곤이가 그 때 덩크슛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멀리서 떴다. 위험했지만, 성공해서 다행이다”며 웃었다. 찰스 로드는 “문성곤의 덩크슛은 100점 만점에 40점이다. 불안하게 겨우 넣었다. 그래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박수 쳐주고 싶다”고 덩크슛 성공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문성곤은 곧바로 3점슛까지 추가했다. 팬들은 문성곤의 이름을 열광적으로 외쳤다. 그 동안 외면 받고 있던 문성곤의 스타로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문성곤은 플레이오프까지 팀과 함께 다닐 것이다. 그렇다고 출전 시간이 갑자기 확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의 생각이 그렇다. 강병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플레이오프에선 전성현이 돌아온다.
그럼에도 문성곤이 여전히 가능성 많은 선수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