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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대반전 노리는 KB의 긍정적 요인
출처:점프볼|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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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는 2경기. 남은 경기는 7경기. 아직 반전 요소는 충분히 남아 있다.

청주 KB스타즈가 11일 KDB생명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KB는 나타샤 하워드가 26점 10리바운드, 변연하가 10점 11어시스트, 데리카 햄비가 13점 7리바운드, 강아정이 10점 7리바운드, 홍아란이 8점 4어시스트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KB는 이날 승리로 3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2경기차로 좁히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이날 KB의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한 동안 부진했던 나타샤 하워드와 홍아란의 활약을 들 수 있다. 하워드는 드래프트 1라운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평균 득점이 9.52점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다. 오히려 2라운드에 선발된 햄비에게 메인 자리를 뺏긴 모습.

개인사와 한국농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맞물려 부진했던 하워드는 이날 어느 정도 슬럼프를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었고, 동료들의 패스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날 기록한 26점은 이번 시즌 하워드의 최다 득점 기록이다. 또 20점 이상을 득점한 건 20경기 만에 처음이다. 하워드가 햄비와 함께 고른 활약을 펼쳐준다면 KB로선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홍아란의 활약 또한 반갑다. 홍아란 역시 이번 시즌 활약이 썩 만족스럽지 못 하다. 득점, 리바운드, 필드골성공률이 지난 시즌보다 상당 부분 하락한 모습이다.

이유 없는 슬럼프에 힘겨워하던 홍아란은 이날 역전을 만들어내는 3점슛과 어시스트로 흐름을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홍아란 본인도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또 김진영, 김민정, 김한비 등 어린 선수들의 적응 또한 좋아지고 있다. KB는 이날 무릎이 좋지 않은 정미란 대신 어린 선수들을 번갈아가며 기용했는데, 이들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보였다. 선수가용 인원이 많아진다는 것은 체력전으로 갈 경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서동철 감독은 “플레이오프 한 자리를 두고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우리까지 세 팀이 다투고 있다. 서로간의 맞대결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팀과의 맞대결에서 꼭 잡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결국 남은 라운드 경쟁팀들과의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판가름 날 것 같다. 막판 대반전을 노리는 KB의 도전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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