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올림픽위원회 알레한드로 블랑코 위원장이 올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 기수는 테니스 선수인 라파엘 나달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블랑코 위원장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달이 원래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기수였으나 부상으로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며 이번에 다시 기회를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나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스페인 국기를 들기로 되어 있었으나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스페인은 개막식 기수를 농구 선수인 파우 가솔로 변경했다.

나달은 올해 올림픽에 단식과 남자복식 등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랑코 위원장은 "개막식 기수는 3월에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덴마크 올림픽위원회는 역시 테니스 선수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를 리우올림픽 개막식 선수단 기수로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