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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스 카터 "나는 아직 더 뛰고 싶다"
- 출처:점프볼|201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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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6.25 전쟁 영웅 더글라스 멕아더 장군이 은퇴 당시 남긴 말이다. 어느덧 39살의 노장이 된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백전노장, 빈스 카터(39,198cm) 역시 아직은 정든 코트를 떠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최근 카터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은퇴를 언급한 적이 있나? 나는 아직 은퇴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내년시즌 나는 돌아올 것이다. 나는 20년을 채우고 은퇴하고 싶다.” 언급하며 내년 시즌 역시 선수생활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1998-1999시즌 NBA에 데뷔한 카터는 올 해로 데뷔 18년차를 맞이했다.)
이번시즌 카터는 8일 현재(이하 한국시각) 정규리그 33경기 출장 평균 4.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카터는 2014년 댈러스 매버릭스를 떠나 멤피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멤피스 이적 후 커리어 내내 꾸준히 이어오던 두 자릿수 득점기록이 무너지는 등 이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시즌 카터는 전력 외의 선수로 분류되며 어느덧 은퇴를 고민해야할 나이가 되었다.(※카터는 NBA 데뷔 후 2013-2014시즌까지 매 시즌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 2014-2015시즌 빈스 카터 정규리그 기록
정규리그 66경기 평균 16.5분 출장 5.8득점 2리바운드 1.2어시스트 FG 33.3% 3P 29.7%
# 2015-2016시즌 빈스 카터 정규리그 기록(7일 기준)
정규리그 33경기 평균 13.3분 출장 4.1득점 1.7리바운드 FG 35.6% 3P 26.4%
에어 캐나다, NBA를 뜨겁게 달구다
카터는 1998년 NBA 신인드래프트 5순위로 토론토 랩터스에 입단하며 NBA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카터는 데뷔시즌부터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뛰어난 득점력을 바탕으로 1998-199시즌 신인왕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포스트 조던의 탄생을 원했던 NBA 팬들은 신기에 가까운 덩크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카터에게 ‘에어 캐나다’라는 별칭을 붙여주는 등 카터는 당시 포스트 조던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각광받았다.
# 1998-1999시즌 빈스 카터 정규리그 기록(데뷔시즌)
정규리그 50경기 평균 35.2분 출장 18.3득점 5.7리바운드 3어시스트 FG 45% 3P 28.8%
서전트 점프력이 44인치(약 111cm)에 이를 정도의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유연한 어깨를 가진 카터는 2000년 NBA 올스타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덩크왕을 차지하는 등 커리어 내내 수많은 하이라이트 필름들을 찍어냈다. 당시 카터가 보여준 덩크퍼포먼스는 아직까지도 NBA 올스타전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 2000년 NBA 올스타 슬램덩크 콘테스트 빈스 카터 덩크 영상
단순히 화려한 덩크실력뿐만 아니라 카터 역시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과 클러치능력으로 리그 최고의 스윙맨 중 한 명으로 군림, 2000년대 초반 많은 NBA 팬들을 열광시켰다. 실제로 카터는 데뷔 2년 만에 평균 20득점을 넘기며 당시 소속팀 토론토를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기도 했다.(※카터의 평균 득점 커리어하이는 2000-2001시즌 27.6득점)
다만, 화려했던 퍼포먼스와 달리 카터의 NBA 커리어는 순탄치만 않았다. 토론토 시절 태업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뉴저지 넷츠(現 브룩클린 넷츠)로 둥지를 옮긴 카터는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뿐만 아니라 2008-2009시즌 이후 지금까지 무려 5번이나 팀을 옮기는 등 그는 현재 NBA의 대표적인 저니맨 중 한 명으로 인식되고 있다.(※카터는 2004-2005시즌 도중 토론토에서 뉴지지로 둥지를 옮겼고 2008-2009시즌까지 뉴저지 선수로 활약했다.)
빈스 카터, 바람대로 ‘20년’ 채울 수 있을까?
위에서 언급했듯 카터는 올 시즌 데뷔 후 득점에서 커리어로우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출전시간 역시 평균 13분을 기록하고 있다. 카터는 무릎부상으로 인한 운동능력 감퇴 후 점프슛을 장착, 스스로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는 등 선수생활을 이어가려 노력했다. 그로인해 댈러스 시절까지 핵심벤치멤버로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팬들 역시 카터의 은퇴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화려했던 카터의 모습만 기억하고픈 팬들의 입장은 “더 이상 카터의 쓸쓸한 선수생활의 말년을 볼 수 없다며 이제는 카터가 은퇴를 선언해야한.”다 주장하고 있다. 다만, 정작 카터 본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 은퇴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터 역시 아직 NBA 우승타이틀이 없다. 뉴저지 시절 2차례의 NBA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서부 컨퍼런스 팀들의 강력함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이번시즌 카터의 소속팀 멤피스 역시 서부 컨퍼런스 5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NBA 파이널 우승으로 가기엔 어딘가 2%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카터 본인은 NBA 우승을 위해 남은 선수생활을 지속하려는 듯 보이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농구를 즐기고 팬들에게 코트 위 자신의 모습을 1분1초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아직까지 선수생활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선수에게 줄어든 시간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카터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농구를 계속 하려는 모양새다.
카터와 멤피스의 계약은 2016-2017시즌 후 종료된다. 다만 현재 올 시즌 종료 후 카터의 운명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시즌 우승후보로 각광받던 멤피스는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시즌 초반 원인 모를 부진에서 허덕였다. 이에 멤피스는 최근 제프 그린, 커트니 리 등 시즌 종료 후 계약 만료선수들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시즌종료 후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올 시즌 카터는 약 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번시즌 NBA를 대표하는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시즌 종료 후 공식 은퇴를 선언하며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케빈 가넷, 팀 던컨 등 카터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 역시 은퇴를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NBA 팬들은 울고 웃긴 이들과의 이별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과연 카터 역시 자신의 바람대로 20년을 채우고 정든 코트를 떠날 수 있을지 남은시즌 카터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 프로필
: 1977년 1월 26일 미국 태생, 198cm 100kg, 슈팅가드-스몰포워드, 노스 캐롤리아 대학.
: 1998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 토론토 랩터스 입단
: NBA 신인왕(1999), NBA All-Rookie 1st Team(1999), NBA 올스타 슬램덩크 컨테스트
챔피언(2000), NBA 올스타 8회 선정(2000~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