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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세번째 수술' 서동환, 마지막 승부수 띄웠다
출처:OSEN|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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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서동환(삼성)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신일고 출신 서동환은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을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프로 무대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던 서동환은 2013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팔꿈치 및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꿈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2015년 10월 29일. 서동환은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팔꿈치 수술. 무려 12개의 뼛조각이 나왔다.

서동환은 "병원에서도 그동안 어떻게 참았느냐고 놀랄 정도였다"면서 "뼛조각이 워낙 많다보니 인대 손상을 우려하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인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하늘에서 야구 한 번 더 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던 서동환은 지난해 전훈 캠프 때 뭔가 보여주기 위해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이 찾아왔고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내가 감당하기 힘들 수준에 이르렀다. 정말 안 아팠으면 좋겠다". 서동환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서동환은 한결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아들이 이제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 아내가 종종 그런 말을 한다. ‘아기가 점점 자랄수록 하고 싶거나 먹고 싶은 게 많아질텐데 못해주면 정말 마음 아플 것 같다‘고. 가끔씩 아내가 뭔가 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때 가장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괌 2군 캠프에서 실전 투구가 가능할 수준에 이르렀다. 서동환은 "이우선 3군 컨디셔닝 코치님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삼성 마운드는 새 얼굴에 목마르다. 서동환 역시 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어떻게 해서는 강한 임팩트를 보여주며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게 서동환의 말이다. 오키나와 2차 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굳게 믿고 괌 2군 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낼 각오.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포함돼 가족들을 새 구장에 초대하는 게 소망"이라는 서동환은 "박병호(미네소타), 최정(SK), 윤석민(KIA) 등 동기들이 다 잘 하니 부럽고 이제는 다른 세상의 사람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동기들을 이길 수 있는 건 오랫동안 유니폼을 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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