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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 ‘건강한 4번 타자’로 뿌리박을까?
출처:스포츠조선|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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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의 최대 약점은 득점력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보강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외부 FA 혹은 외국인 타자 영입을 통한 대폭적인 타선 보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기존 타자들의 분발에 의존해야 하는 LG입니다. 이병규(7번)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병규(7번)는 2014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116경기에 출전했습니다. 360타수 110안타 0.306의 타율로 데뷔 첫 규정 타석 3할 타율과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1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팀 내 1위에 올랐습니다. LG가 시즌 중반 이후 놀라운 상승세로 치고 올라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데는 그의 역할이 컸습니다.

2015년 이병규(7번)는 정규시즌이 개막되기 전부터 4번 타자로 낙점되었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거행된 미디어 데이에는 우규민과 함께 LG를 대표하는 선수로 참석했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의 기대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에서 펼쳐진 KIA와의 개막 2연전 선발 라인업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습니다. 갑작스런 근육통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LG는 2연패로 불안한 출발을 끊었습니다.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인 3월 29일 경기에서 마무리 봉중근이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역전패한 결말이 강한 잔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병규(7번)의 부재도 못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개막 2연전에서 1승 1패만 했어도 LG의 2015년 성적은 달라졌을 것이라는 후일담이 나왔습니다.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린 이병규(7번)의 타격감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6월 23일에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7월 14일 1군에 복귀했으나 7월 26일 잠실 kt전에서 만루 홈런을 친 후 옆구리 근육통으로 인해 경기 도중 교체되었습니다. 그의 2015년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즌 아웃된 이병규(7번)는 0.243의 타율 12홈런 35타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자기관리에 실패한 시즌이었습니다.

2016년 이병규(7번)는 다시 한 번 4번 타자로 낙점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시즌 그가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 아니라 LG 타선에서 선뜻 적임자를 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베테랑 박용택과 정성훈에 언제까지 기댈 수만은 없습니다. 히메네스는 4번 타자를 맡길 만한 무게감은 아직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젊은 선수들 중에도 당장 4번 타자를 떠안을 타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병규(7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천에서 한나한의 타격 지도를 젊은 타자들과 함께 받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는 이제 만 33세 시즌을 맞이해 베테랑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4번 타자로 뿌리박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책임지는 이병규(7번)의 모습이 절절한 L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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