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의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이 치열하다. 정규리그 우승팀은 춘천 우리은행으로 굳어졌지만 아직까지 2~3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2위 용인 삼성생명과 3위 부천 KEB하나은행의 승차는 불과 반 경기 차다. 3위와 4위 청주 KB스타즈의 승차는 두 경기 차다. 3일 열리는 KEB하나은행과 KB스타즈의 대결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KEB하나은행은 올 시즌 1위팀 우리은행을 두 차례나 잡았을 정도로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첼시 리와 모스비를 앞세운 골 밑이 강하지만, 플레이의 기복도 심한 게 단점이다.
KB스타즈 역시 기복 있는 플레이를 한다. KEB하나은행과 비교해서 변연하(KB스타즈)라는 노련한 구심점이 있는 게 장점이지만, 홍아란 등의 외곽포가 침묵할 땐 매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두 팀의 상대전적에서는 KB스타즈가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가드진은 KB스타즈가 앞서고, 포스트는 KEB하나은행이 앞서기 때문에 그날그날 경기 양상과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어느 쪽이 더 잘 풀리는지가 승패를 갈랐다.
 
3일 맞대결은 두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고, 순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사실상의 플레이오프 단기전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이런 단기전 성격의 경기에서는 아무래도 베테랑이 있는 쪽이 다소 유리하다고 예상 할 수도 있겠다. KEB하나은행이 포스트는 막강하지만, 경기 중 중심을 잡고 풀어갈 구심점이 없다는 게 약점이 될 수 있다.


◆KB스타즈-KEB하나 올 시즌 맞대결 전적 
 
KEB하나 77-79 KB스타즈 (11월4일)
KEB하나 65-67 KB스타즈 (11월27일)
KB스타즈 81-84 KEB하나 (12월16일)
KB스타즈 79-64 KEB하나 (12월28일)
KEB하나 73-64 KB스타즈 (1월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