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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터'변기훈 합류가 SK에게 가져온 3가지 효과
출처:스타뉴스|201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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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상무에서 전역한 변기훈(27, 187cm)의 합류로 한층 더 강해졌다. 외곽에 무게감이 더해졌고 전보다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서울 SK의 고민은 슈터였다. 변기훈이 상무에 입대한 이후 SK는 외곽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자원 부재에 시달렸다. 시즌 전 오용준을 영입하면서 슈터 공백을 메워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더불어 단신 외국인 선수로 드워릭 스펜서를 뽑았지만 쿼터별로 외국인 선수 출전에 제약이 있었던 만큼 온전히 슈터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변기훈이 복귀하면서 SK는 슈터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 돌아온 슈터 변기훈, 김선형의 짐을 덜다

변기훈은 SK가 자랑하는 슈터다. 정확한 3점슛으로 고비의 순간 SK의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한방을 갖추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변기훈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변기훈의 외곽 존재감은 상당하다. 따라서 상대는 변기훈에 대한 수비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김선형이 수혜를 받게 됐다.

김선형은 그동안 상대 앞선 수비에 집중견제를 받았다. 하지만 변기훈이 돌아오자 김선형도 한 층 자유로워졌다. 변기훈의 존재로 수비가 분산되면서 자연스럽게 평소 집중견제를 받던 김선형의 공간이 넓어졌다. 김선형은 "평소 상대팀에 도움수비를 많이 당하는데 전자랜드전에서 2번 수비들이 (변)기훈이 쪽으로 가니깐 공격하는데 더 편했다. 또 속공할 때 외곽 찬스를 조금 더 보게 되는 것 같다. 외곽에 무게감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 포워드 농구의 대명사 SK, 이제는 스몰 라인업도 한다

SK는 KBL에서 포워드 라인이 두터운 팀이다. 박승리, 김민수, 이동준, 이승준, 김우겸 등이 버티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김선형을 가드로 두고 4명의 포워드를 쓰는 전술을 사용하곤 했다. 이러한 포워드 전술은 애런 헤인즈가 SK에 있을 때 확실히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올 시즌 데이비드 사이먼을 영입하면서 SK는 조금의 변화를 줘야했다. 포워드 농구보다는 높이를 이용할 수 있는 농구가 필요했다.

변기훈이 합류하면서 SK는 전자랜드전에서 김선형-변기훈-오용준-박승리-사이먼으로 이어지는 스몰 라인업을 활용했다. 사이먼을 중심에 두고 외곽 플레이가 능한 선수들을 배치한 것이다. 이는 승부처에서 효과가 확실히 있었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공을 잡고 공격을 시도해도 변기훈을 필두로 한 외곽선수들로 인해 쉽게 도움수비가 들어갈 수 없었다. 변기훈이 합류하면서 강해진 외곽 라인의 힘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 전문 수비수 변기훈, 문경은 감독의 우려 불식시키다

문경은 감독은 변기훈이 팀에 합류하기 전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변기훈이 상무에 입대하기 전에는 팀에서 조연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상무에 가면서 주연 역할을 수행했다. 그 부문에서 잘됐다고 생각하지만 그 전에 좋았던 볼 없는 움직임은 줄었다. 수비를 열심히 하면서 공격을 해야 한다"면서 "팀에 돌아와서는 (김)선형이와 함께 1, 2번을 봐야한다. 공 없는 움직임과 공을 가졌을 때의 움직임을 적절히 섞어야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변기훈은 문경은 감독의 우려를 경기력으로 날려버렸다. 전자랜드와의 복귀에서 변기훈은 상대 주득점원인 정영삼을 철저하게 마크하면서 수비서 제 몫을 다했다. 또한 공을 소유하기 보다는 스크린을 통한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어낸 뒤 정확한 3점슛을 넣었다. 공수 밸런스의 조화가 돋보였다.

경기 후 변기훈은 "상무에서 2대2나 드리블, 공격적으로 부족한 부문에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면서 플레이가 바뀌었다. 그래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만큼 수비의 길을 읽는 눈은 생긴 것 같다.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었는데 눈에 보이다 보니 수비가 잘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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