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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리스턴 딜레마 어떻게 극복할까
- 출처:마이데일리|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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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은 주득점원 샤데 휴스턴을 내보냈다. 휴스턴은 최근 무릎에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됐다. 대신 스페인 리그에서 뛰었던 트리샤 리스턴(포워드)을 영입했다. 하나은행은 삼성생명과 치열한 2위 다툼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대권을 노린다. 당연히 휴스턴 대신 데려온 리스턴을 통해 팀 전력을 상승시켜야 한다.
그런데 리스턴의 경기력에 대해 의문의 시선이 있다. 몇몇 농구관계자는 "쓸데 없는 실책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딱히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종천 감독도 "현 시점서 바이아웃을 통해 선수를 영입할 경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어쩔 수 없이 남은 자원들 중에 괜찮은 선수를 데려왔다. 리스턴에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리스턴의 현재 상태
리스턴은 지난해 12월 19일까지 스페인 리그에서 뛰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와 썩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방출 된 뒤, 약 2개월간 쉬었다. 그리고 21일 삼성생명전, 23일 신한은행전, 28일 KDB생명전까지 총 3경기를 소화했다. KDB생명전서 14분35초간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올렸다.
전형적인 외곽 플레이어. 박 감독은 "스트릭렌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했다. 실제 리스턴의 주요 동선은 외곽이다. KDB생명전의 경우 슛 컨디션은 좋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슛 타이밍은 괜찮은데, 상대적으로 타점이 낮았다. 향후 상대의 집중견제에 시달릴 수 있다. KDB생명의 경우 첼시 리에게 도움수비를 들어간 뒤 외곽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경향이 있었다. 때문에 리스턴을 놓친 경우가 있었다. 이 부분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수비력은 인상적이지 않다. 발이 느리지는 않은데, 자세가 다소 높았다. 조은주와 구슬 등 KDB생명 포워드들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박 감독은 "휴스턴도 수비가 좋지는 않았다. 팀 디펜스로 메워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현 시점에서 리스턴은 하나은행 전력을 상승시켜줄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딜레마
리스턴을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도 있다. 일단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2개월 실전 공백이 있다.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2위 다툼 중인 하나은행이 리스턴의 경기력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쉽지 않다는 게 딜레마다. 현 시점에서 하나은행이 제대로 순위다툼을 펼치기 위해선, 승부처서 리스턴보다는 버니스 모스비를 오래 기용해야 한다. 하지만, 선수가 몸 상태와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면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야 한다. 결국 박종천 감독은 상대적으로 개별적인 플레이가 승패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경기 초반에 리스턴에게 많은 출전시간을 배분하고 있다. KDB생명전의 경우 경기결과가 갈린 4쿼터 막판 연속 득점했다. 때문에 16득점의 순도는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리스턴의 몸 상태, 경기력과는 별개로 하나은행은 리스턴이 뛸 때 공격 동선을 수정하고 패턴을 다듬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주로 외곽에서 움직이는 리스턴은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김정은, 간판스타로 성장한 강이슬과 동선이 겹친다. 주요 활동지역이 골밑이었던 휴스턴과는 완전히 다르다. 결국 국내선수들이 조정된 동선, 조정된 패턴을 숙지하고 실전서 구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박 감독은 "올스타브레이크부터 계속 연습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KDB생명전서 그렇게 매끄럽지 않았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창조하지 못했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도 결국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 순위다툼을 벌이는 하나은행으로선 악재. 더구나 여자선수들의 경우 남자선수들보다 새로운 패턴과 동선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해력과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유력하다. 전력만 놓고 보면 그렇다. 그렇다면 플레이오프를 바라보고 약 2개월간 리스턴과 국내선수들의 유기성을 강화시키는 것만이 해답이다. 만약 리스턴이 플레이오프서 제 몫을 한다면 하나은행으로선 본전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