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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듬체조 손연재
- 출처:뉴시스|20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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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2016 리우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과거 한국 리듬체조는 올림픽에서 크게 조명받지 못하는 종목이었다.
1988서울올림픽에서 김인화(46)와 홍성희(47)가 처음 올림픽 리듬체조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자력 진출은 아니었다.
지난 2007년, 현재는 프로 볼링선수로 전업한 신수지(26)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자력 진출권을 획득, 2008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신수지는 개인종합 12위에 그쳤음에도 큰 성원을 받았다.
리듬체조 변방에 속했던 한국이었기에 올림픽 본선행 자체가 큰 뉴스가 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손연재의 존재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손연재의 재능은 남달랐다. 11세에 불과했던 2005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초등부 리듬체조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국내 무대 우승을 휩쓸었다.
하지만 국제 무대의 벽은 높았다. 기라성 같은 경쟁자들이 넘쳐났다. 지난 2010년 3월 열린 FIG(국제체조경기연맹) 월드컵시리즈 페사로대회까지만 해도 개인종합 22위에 그치며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을 넘어서기 위해 손연재는 이를 악물었다. 하루 8시간 이상의 훈련을 견뎌내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인내와 고통의 시간들이 결과로 나타난 것은 지난 2010년 11월 출전한 광저우아시안게임이었다. 손연재는 당시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중한 실력에 귀여운 외모까지 겸비해 국내에서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국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1년 프랑스에서 열린 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11위에 올라 2012 런던올림픽 자력 진출에 성공했다. 신수지에 이어 두 번째 자력진출이었다.
18세의 나이로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리듬체조 개인종합 본선에서 6위를 기록, 신수지도 밟아보지 못했던 결선에 진출했다. 개인종합 5위에 오르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새로운 역사‘라고 부를 수 있는 쾌거였다.
런던올림픽 이후에도 기량은 꾸준히 향상됐다. 이듬해 열린 2013 카잔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메달을 따낸 그는 2013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5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014년에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5년에는 광주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손연재가 걸어온 길이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였다. 그리고 그는 4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에서 또다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이미 리우올림픽 출전권은 확보했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11위를 차지해 올림픽 2회 연속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런던올림픽과 달리 반드시 입상권에 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변화도 꾀했다.
리본 종목에서는 귀엽고 깜찍한 기존의 이미지 대신 도발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해 강렬한 연기를 만드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모든 종목에서 댄싱 스텝의 비중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빠르고 밀도 높은 연기로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다.
손연재는 "이번 시즌 목표는 1분30초 연기 안에 1초라도 빈 곳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템포도 빠르게 하며 꽉 찬 작품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며 "올림픽 시즌인 만큼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만큼의 난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벌써 두 번째 올림픽이다. 런던올림픽 이후 4년간 경험을 쌓으며 내 약점과 강점이 뭔지 충분히 경험했다"며 "리우에서 만큼은 내가 가장 잘하고 자신있는 것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지난 20일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의 새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아직 연기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총점 71.300점으로 가뿐히 우승을 차지,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는 오는 25일 러시아로 건너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다음달 열리는 모스크바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0여개의 FIG 월드컵에 출전, 리우올림픽에 앞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손연재 프로필
▲생년월일 : 1994년 5월28일
▲신체조건 : 166㎝, 48㎏
▲학력 : 세종초~광장중~세종고
▲주요 성적 : 2015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볼 금메달
2015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후프 금메달
2015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금메달
2015 제7회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금메달
2014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금메달
2013 제27회 카잔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볼 은메달
2013 제6회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금메달
2010 제16회 광저우아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은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