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이 호주오픈 1회전 탈락했다.

1월 1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할렙이 세계 133위 장슈아이(중국)에게 1시간 18분만에 6-4 6-3으로 패했다.

첫 번째 세트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할렙을 맥 없이 흔든 슈아이는 4-0으로 격차를 벌리며 경기를 리드했다. 집중력이 살아난 할렙이 추격을 시도했지만 슈아이는 이를 허용하지 않고 46분만에 첫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슈아이는 상승세를 몰아 할렙을 압박했고 할렙은 8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이 날 슈아이는 할렙보다 무려 20개 많은 31개의 위닝샷을 작렬시키며 2회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슈아이는 "나를 응원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오늘이 내 테니스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08년부터 그랜드슬램에 출전해 온 슈아이는 단 한번도 그랜드슬램에서 승을 거둔 적이 없었다.이번 승리로 슈아이는 무려 15번의 도전 끝에 값진 그랜드슬램 1승을 기록해 냈다. 이로써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던 할렙은 슈아이의 대기록만을 남겨준 채 호주오픈을 떠나게 됐다.

슈아이의 2회전 상대는 엘리제 코르넷(프랑스, 33위)이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3승 1패로 코르넷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