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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간 빛났던 ‘조력자’ 코비의 존재감
출처:MK 스포츠|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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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처참하게 패했지만, 코비 브라이언트의 존재감은 빛난 경기였다.

LA레이커스는 18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의 홈경기에서 95-112로 패배, 시즌 전적 9승 34패를 기록했다.

3쿼터 18-34로 밀리며 허무하게 무너진 이들은 1쿼터까지만 하더라도 36-32로 앞서며 희망이 있었다. 그 중심에는 브라이언트가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1쿼터 5득점에 그쳤지만, 7개의 어시스트를 성공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그는 24분을 뛰며 9개의 어시스트를 달성,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통산 6244개의 어시스트로 제리 웨스트를 제치고 레이커스 구단 통산 어시스트 순위 2위에 올랐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뭔가를 이뤄냈다는 뜻이기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기록 달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함께 뛴 선수 중 파우 가솔을 최고의 패스 능력을 가진 선수로 꼽은 그는 “4~50득점씩 낼 수 없다면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로 하여금 이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며 패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바이런 스캇 레이커스 감독은 “단순히 득점만 잘 넣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지난 20년간 계속해서 보여줬다”며 그의 어시스트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모두가 그를 주목하고 있다. 상대 수비도 그에게 집중하고 있다. 2~3명의 수비가 그에게 집중하면 빈공간이 생기고, 다른 선수들이 컷 인을 할 수가 있다. 그는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라고 말을 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브라이언트의 출전 시간이 24분에 그쳤고, 그것도 1쿼터와 3쿼터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2쿼터를 통째로 쉰 그는 3쿼터 2어시스트에 그쳤고, 팀은 3쿼터에 무너졌다.

이에 대해 스캇은 “1쿼터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 계속해서 투입했고, 2쿼터도 벤치 멤버들이 접전으로 이어갔다. 그때 5분 남기고 넣고 싶지는 않았다. 쉬게 하면서 3쿼터를 노렸다”고 해명했다.

감독의 선택도 이해가 되는 것이, 브라이언트는 지금 어깨와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트는 “뛸 수 있다면 계속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기분은 끔찍하다. 팬들도 실망할 것”이라며 뛸 수 있다면 계속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상을 입은 아킬레스건에 대해서는 “오늘 느낌은 아주 좋았다. 후반에는 약간 뻣뻣해지기 시작했다. 계속 긴장이 풀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현역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은 이제 39경기가 남았다. 브라이언트는 “벌써 시즌이 절반이나 지났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며 혀를 내두른 뒤 라커룸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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