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동부전 연패에서 벗어났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94-75로 제압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26승 14패를 기록했다. 선두 울산 모비스(28승 13패)를 1.5게임 차로 위협했다.

6명의 선수가 오리온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 모두 두 자리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조 잭슨(180cm, 가드)과 김동욱(195cm, 포워드)은 각각 22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 3스틸과 22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오리온은 1쿼터 내내 두경민(183cm, 가드)의 외곽 공격과 웬델 맥키네스(192cm, 포워드)의 골밑 침투를 막지 못했다. 두경민에게 3점슛과 드리블 점퍼를, 맥키네스에게 페인트 존을 내주며 13-19로 밀렸다.

그러나 오리온은 1쿼터 마지막 1분 동안 분위기를 되찾았다. 제스퍼 존슨(198cm, 포워드)이 포스트업 후 왼손 레이업슛을 성공했고, 문태종(198cm, 포워드)과 김동욱이 두 번의 속공을 연달아 만들었다. 오리온은 19-19로 균형을 이뤘다.

오리온은 2쿼터에 잭슨과 김동욱, 문태종과 이승현, 존슨을 스타팅 라인업으로 보냈다. 5명의 선수는 공격과 패스, 농구 이해도가 높은 자원. 세트 오펜스에서 많은 패스와 빠른 볼 흐름으로 동부의 수비를 공략했다. 문태종과 김동욱, 존슨이 차례대로 3점포를 가동하며, 오리온은 순식간에 우위를 점했다.

오리온은 이렇다 할 빅맨 없이 경기했다. 맥키네스와 로드 벤슨(206cm, 센터)을 제어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오리온은 빠른 수비 로테이션과 패싱 레인 예측으로 동부의 공격을 차단했다. 2쿼터 한때 45-28까지 앞섰다.

동부의 추격에 51-40으로 3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다시 한 번 화력전을 펼쳤다. 잭슨이 속공 전개와 3점포 등 공격에서 중심을 잡았고, 국내 선수가 다양한 패턴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존슨이 3쿼터 종료 3분 6초 전 3점슛 라인 밖에서 여유롭게 슈팅을 마무리했다. 오리온은 73-51,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은 또 한 번 동부의 추격을 받았다. 그러나 잭슨이 4쿼터에 쐐기를 박았다. 장재석(202cm, 센터)의 스크린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돌파나 바운드 패스로 어떻게든 점수를 만들었따. 경기 종료 1분 12초 전에는 스텝 백 점퍼로 원주종합체육관에 모인 3,775명의 관중을 침묵으로 몰아넣었다.

오리온은 사실상 2쿼터와 3쿼터에 승부를 끝냈다. 코트에 나온 선수들의 농구 이해도와 공수 집중력이 조화를 이뤘다. 오리온은 3일 동안 휴식 기간을 얻었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난적인 전주 KCC를 상대한다. 2위 수성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