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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틴 된 강민호 "벌써 주장 할 때가 됐나 봐요"
- 출처:조이뉴스24|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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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는 올 시즌 한 가지 역할을 더 맡았다. 그는 선수단 주장으로 선임됐다.
강민호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 자리에서 최준석(내야수)에 이어 선수단 주장 자리를 맡았다.
강민호는 시무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느덧 주장을 맡을 나이가 됐나 보다"고 웃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시무식이 있기 이틀 전에 강민호와 최준석을 함께 만났다. 강민호는 "솔직히 (최)준석이 형이 한 시즌 더 주장 자리를 맡을 줄 알았다"고 했다.
조 감독은 강민호에게 주장 자리를 맡아달라고 얘기했다. 강민호는 "야구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주장을 맡은 건 이번이 두 번째"라고 밝혔다. 첫 번째는 중학교 시절(포철중)로 오래 전이다.
강민호는 "조성환(현 KBS N 스포츠 야구해설위원) 선배나 김사율(kt 위즈) 선배 등이 주장을 맡았을 때 옆에서 지켜보며 배운 점도 많다"며 "주장으로서 ‘하나의 팀‘을 만드는데 꼭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원팀‘(One team)은 조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단어다. 강민호는 "황재균(내야수)만 제가 잘 잡으면 된다"며 "손아섭(외야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웃으며 한 얘기지만 의미심장하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만을 놓고 보면 팀에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황)재균이나 (손)아섭이 솔직히 말해 조금은 열심히 안 한 부분이 있다"며 "재균이랑 아섭이 그리고 저와 준석이 형이 솔선수범한다면 선, 후배들이 잘 조화될 수 있는 팀이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원 롯데 구단 사장은 시무식에서 "팬들이 롯데의 경기를 보고 ‘꼴데‘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그런 소리를 이제는 듣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시무식에서는 ‘봄데‘(롯데가 시즌 초반인 봄철에만 성적이 좋다는 의미)에서 벗어나자는 얘기를 했다.
‘꼴데‘와 ‘봄데‘는 롯데 팬들이 팀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나 성적에 빗대서 하는 말이다. 강민호는 이 사장이 그런 말을 왜 꼭 찝어 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정말 올 시즌부터는 많은 관중 앞에서 뛰고 싶다"며 "꼴떼라는 얘기를 들으며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느끼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강민호는 "부산팬들은 선수들이 경기만 잘하면 정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다"며 "그런 부분에 맞춰 정말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경기 결과를 떠나 항상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 감독은 신임 주장 강민호에게 한 가지를 더 부탁했다. 강민호는 "감독님께서는 ‘2할대 타율을 기록해도 좋으니 전경기를 뛰어 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수비 부담도 크고 체력 소모가 많은 포수 자리라 전경기 출전은 다른 포지션과 달리 훨신 힘들다. 강민호는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로 32살인데 딱 10년 전 전경기 출전을 달성한 적이 있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웃었다. 강민호는 2006시즌 당시 126경기에 나왔다. 최기문(현 NC 다이노스 코치)을 밀어내고 롯데의 주전 포수로 첫 발걸음을 뗐던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