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5)와의 계약을 이번주 안으로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고영민(32)과 외국인 타자 등의 사안들도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5일 "니퍼트로부터 이번주 안으로 답을 들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5일) 시무식을 실시한 뒤 캠프도 떠나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정규 시즌 잔부상이 겹치면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서 정규시즌의 부진을 한방에 털었다. 5경기(선발 4경기, 구원 1경기)에 나서 32⅓이닝을 책임졌다. 이 과정에서 니퍼트가 기록한 실점은 2점에 불과했다. 덕분에 두산은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두산과 니퍼트는 계약 조건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두산 측은 부진했던 정규시즌을 근거로 제시했고, 니퍼트 측은 포스트시즌 활약을 인정해달라는 입장을 취했다. 협상을 벌이던 두산은 최종 계약조건을 제시한 뒤 니퍼트의 답변을 기다라고 있다.

니퍼트의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FA 신분인 고영민의 계약과 함께 외국인 타자 영입도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고영민이 우선순위에서 밀려있지만 캠프 전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다. 또한 몇몇 외국인 타자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또한 캠프 전에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15일 호주 시드니로 1차 캠프를 떠난다. 2월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선수들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일본 미야자키로 2차 캠프를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