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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도르, 2016년 '매치업'에 달린 황제의 위용
- 출처:스포츠월드|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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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넨코 표도르(39·러시아)가 3년6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표도르는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일본의 신생 종합격투기 대회 ‘라이진 파이팅 월드 그랑프리 2015’ 스페셜매치에서 자이딥 싱(28·인도)에 1라운드 3분3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3분 남짓 걸렸다. 테이크다운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표도르는 풀마운드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퍼부으며 팀을 이끌어냈다.
라이진 대회는 과거 프라이드를 이끈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가 탄생시킨 신생단체다. 과거 프라이드는 일본 조직폭력배와의 연계의혹으로 TV 중계권이 끊겨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 끝내 파산했다. 이후 프라이드 세력은 드림이라는 새 단체를 꾸려 명맥을 이어가려했지만 결국 사라졌다.
2012년 6월 페드로 히조와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표도르는 세계 최대 격투기 단체인 UFC와 협상을 이어갔지만 선택은 프라이드를 뿌리로 삼은 라이진 대회였다.
표도르의 이 선택을 놓고 사실 많은 격투팬이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60억분의 1의 사나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과거 최고의 MMA 파이터가 현 시점에서 강력한 상대가 즐비한 UFC가 아닌 신생 대회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상대도 종합격투기 전문 파이터가 아닌 입식 타격 위주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라는 점에서 환영의 시선을 받지 못했다. 결과도 싱겁게 끝이 났다. 싱은 표도르에게 패하면서 종합격투기 전적이 2승1패가 됐다. 킥복싱에서는 40승10패의 전적을 쌓은 명선수지만 MMA에서는 표도르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라운드 게임에서는 일방적이었다.
표도르는 복귀전에서 승리하며 황제의 위용을 이어갔지만 팬들의 마뜩지않은 시선을 남겨놨다. 복귀전이었던 탓에 조금은 상대선정에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2016년 표도로는 자신의 기량을 확실히 입증해야하는 숙제를 해결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