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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억 사수' 나지완, FA 로이드 기대 받았는데..
- 출처:OSEN|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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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2016 연봉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46명의 대상자 가운데 45명의 새로운 연봉내역을 공개했다. 시즌이 끝나자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부터 선수들과 연봉협상에 착수해 해를 넘기기 전에 마무리를 지었다. 연봉협상 과정에서도 별다른 잡음 없이 조용하게 끝낸 것이다.
연봉 미계약자는 양현종이다. 2015년 4억 원을 받았던 양현종은 15승과 평균자책점 1위라는 우등 성적표를 받았다. 특별케이스로 1월 중 따로 협상을 하게 된다. SK 김광현과 비교 되면서 연봉규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소 6억 원은 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 인상자 가운데 크게 웃었던 선수는 선발투수로 9승을 따내면서 듬직한 활약을 펼친 임준혁이었다. 5000만 원에서 1억3000만 원으로 치솟아 가장 많은 인상율(160%)을 기록했다. 포수 이홍구는 3100만 원에서 7000만 원(125.81%)을 받았다. 신인 외야수 김호령도 2700만 원에서 6000만 원까지 올라 122.22% 인상율을 기록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삭감자 가운데 단연 나지완이 눈에 띤다. 작년 2억5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이 깎였다. 삭감률로 따지면 20%이다. 작년 시즌 2할5푼3리, 7홈런, 31타점 낙제점을 받았다. 입단 이후 최악의 성적표였다. 나지완이 부진하자 팀도 최악의 장타력과 득점력으로 이어졌다. 덩달아 팬들의 비난도 쏟아졌다.
그러나 삭감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예년 같았으면 1억 원대로 밀려났을 것이다. 즉 삭감폭이 지금보다는 훨씬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2억 원을 지킨 이유는 2016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었다. 일종의 FA 프리미엄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나지완에게 2016년은 중요하다. 실추된 4번타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그에게는 가장 큰 목표이다. 성적이 나오면 당연히 FA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박의 기준은 30홈런과 100타점 일 것이다. 데뷔 이후 한번도 등정하지 못한 고지이다. 홈런은 23개, 타점은 96개가 가장 많았다.
더욱이 팀에게도 4번타자의 재기가 절실하다. 여전히 내년 중심타선의 장타력은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FA 보강을 하지 않았다. 홈런을 양산할 수 있는 타자는 브렛 필과 이범호 뿐이다. 나지완의 재기 없이는 장타력 회복도 있을 수 없다. 즉, 나지완이 일어나야 KIA도 산다.
나지완은 4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군문제를 해결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느라 훈련도 부실했고 이것이 부진의 한 이유가 됐다. 이제는 체중도 줄었고 지난 시즌 마음의 아픔도 잊고 내년을 차분하게 맞고 있다. 과연 2016시즌 자신도 살고 팀도 살릴까. 나지완이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