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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주장'처럼..KCC도 '힐링'이 필요해
- 출처:MK스포츠|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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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의 대권 도전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트레이드 효과를 노렸다. 당장은 ‘죽 쒀서 개준다’는 속담처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린 인천 전자랜드만 좋은 일을 시켰다.
KCC와 전자랜드는 지난 11일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과 허버트 힐을 맞트레이드 했다. KCC는 시즌 개막 전부터 안드레 에밋과 포웰의 스몰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하승진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키지 못해 교체는 예견된 결과였다.
손은 KCC에서 먼저 내밀었다. 최악의 분위기였던 전자랜드도 뭔가 해결책이 필요했다. 포웰은 지난 시즌까지 3년간 팀을 이끌었던 리더였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포웰만큼 좋은 카드가 없었다.
KCC와 전자랜드의 윈-윈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2경기에서 결과는 엇갈렸다. 전자랜드는 만점 효과를 누리며 2연승을 달렸으나, KCC는 3연패에 빠졌다.
특히 트레이드 이후 처음 가진 13일 맞대결에서 KCC는 전자랜드에 83-85로 졌다. 포웰은 이날 20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끈 뒤 홈팬들 앞에서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반면 힐은 KCC 유니폼을 입고 뛴 2경기에서 평균 11점 8.5리바운드로 평범한 활약에 그쳤다.
하지만 KCC는 조급할 필요는 없다. 친정으로 돌아간 포웰은 전자랜드에 곧바로 녹아들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었을 뿐이다. 팀 동료들과의 호흡은 물론 스토리텔링이 있는 동기 부여도 확실했다. 힐은 그렇지 않다. 정통 센터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하다.
5위로 내려앉은 KCC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3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4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이젠 힐 효과를 누려야 할 때다.
KCC는 1·2라운드 KGC전에서 에밋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KGC 찰스 로드의 원맨쇼에 내·외곽이 모두 무너져 패했다. KGC는 로드와 함께 오세근이 골밑을 버틴다. 트윈타워 힐과 하승진의 제공권 싸움이 볼만한 매치다. 힐의 트레이드 효과를 평가하기 안성맞춤인 경기다.
KCC는 확실한 색깔을 찾아야 한다. 힐과 하승진이 코트에 있을 때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선 제공권과 세트 오펜스 두 가지를 완벽히 장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비에서 약점이 더 드러날 수밖에 없다.
또 KGC는 스틸 능력이 뛰어나고 트랜지션이 빠른 팀이다. 볼 처리가 느린 힐도 동료를 먼저 찾아야 하고, 힐의 눈에 띌 수 있도록 KCC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도 동반돼야 한다.
‘포주장’을 안은 전자랜드처럼, KCC도 힐을 통한 ‘힐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