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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몸값이 박병호보다 높다? 그럼 이대호는
출처:마이데일리|20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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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비교다.

FOX스포츠 칼럼니스트 C.J. 니코스키가 11일 흥미로운 칼럼을 게재했다. 니코스키는 칼럼을 통해 "김현수가 3년간 연평균 350~500만달러 정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가 김현수에게 어울린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한국의 프리미어12 우승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FA 자격을 획득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은 일찌감치 김현수를 주목해왔다. 김현수는 리코스포츠와 계약, 메이저리그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프리미어12 우승 직후 김현수는 조심스럽게 메이저리그행 희망을 밝혔다. 현재 에이전시 고위관계자가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 중이다.

▲왜 김현수가 박병호보다 더 받을 수 있나

김현수가 외신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건 놀랍지 않다. 김현수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시선은 진지하다. 니코스키 역시 김현수가 장타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정확성과 높은 출루율, 좋은 찬스 결정력 등에 주목했다. 그가 언급한 김현수 몸값은 흥미롭다. 구체적으로 3년 연평균 350~500만달러를 제시했다. 3년 총액 1500만 달러를 예상한 것.

이는 김현수가 미네소타와 4+1년 최대 18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박병호보다 더 많은 몸값을 받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박병호는 최대 5년 계약을 맺었지만, 5년째는 미네소타가 옵션을 갖고 있다. 4년 보장금액은 1200만달러에 불과하다.(바이아웃 50만달러 포함)

몇 가지 유추되는 부분은 있다. 김현수는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 중이다. 박병호와는 달리 김현수를 잡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전 소속팀 두산에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박병호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넥센에 1285만달러라는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포스팅시스템으로 선수를 영입할 때 포스팅 금액과 선수의 몸값을 묶어서 예산으로 책정한다. 박병호 계약 후 대부분 전문가가 "예상보다 헐값이다"라고 분석한 이유. 미네소타로선 넥센에 지불해야 할 금액도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박병호의 금전적 가치를 온전히 박병호에게 안길 수 없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FA 김현수의 몸값이 박병호보다 조금 더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예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기에 김현수가 박병호보다 더 어리다는 점, 김현수의 장타력과 결정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점등이 FA 김현수의 가치를 높이는 부분이다. 국내 몇몇 야구관계자들도 "박병호가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어쩌면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가면 몸값이 조금 더 높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대호는

김현수가 실제로 박병호보다 몸값이 높을 것인지는 계약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구단들의 가치 판단에 따라 김현수의 몸값이 포스팅시스템으로 미네소타와 계약한 박병호보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또 한 명의 FA 이대호는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이 부분도 매우 흥미롭다. 김현수와는 달리 이대호에 대한 구체적인 몸값 전망은 아직 미국 현지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대호는 김현수처럼 FA 신분. 실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계약이 이뤄질 경우 자연스럽게 김현수 몸값과 비교될 것이다.

이대호는 김현수와는 달리 에이전시 몬티스 스포츠매니지먼트와 함께 직접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 중이다.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자신을 어필한다고 보면 된다. 또 다른 야구관계자는 "이 부분은 계약에 좀 더 유리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일발 장타력에 정확성까지 갖춘 이대호가 한국보다 한 단계 높게 평가 받는 일본에서 4년간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 이런 부분들만 보면 이대호가 실제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경우 김현수, 박병호 이상의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단정할 수는 없다. 이대호는 김현수와 박병호보다 나이가 많다. 내년 만 34세가 되는데, 아주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장기계약에는 분명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대호가 발이 느리고 수비력이 그렇게 주목 받지 못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이대호의 몸값도 섣불리 점칠 수 없다.

김현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 전망이 나온 만큼, 이대호에 대한 계약 전망도 조만간 나올 수 있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같은 시기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면서 자연스럽게 몸값 장외 대결도 주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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