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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SK, 프랜차이즈에 대한 고민과 움직임
출처:일간스포츠|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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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프랜차이즈를 강화한다.

SK는 9일 오후 ‘원조에이스‘ 이승호(34)를 영입했다. 의미가 있는 움직임이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최근 2년간 1군 등판 기록이 단 한 번에 불과한 이승호는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구위가 큰 폭으로 떨어져 있다. 기대만큼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단 하나 무시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프랜차이즈다. 2000년에 SK 유니폼을 입은 이승호는 데뷔 첫해 10승 12패 9세이브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2011년 겨울 FA(프리에이전트)로 롯데 이적을 택했지만 전성기의 대부분을 인천에서 보냈다. 개인통산 승리의 97.3%(75승 중 73승)을 SK에서 거뒀다. 구단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구단으로 돌아와서 은퇴를 하는 전통도 있더라. 그런 걸 감안한 영입"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지명된 FA(프리에이전트) 보상선수도 흐름은 비슷했다. SK는 LG로 이적한 정상호(33)에 대한 보상선수로 내야 거포 유망주 최승준(27)을 찍었다. 자질도 자질이지만 프랜차이즈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감안된 결과였다. 최승준은 인천 토박이. 인천서림초등학교를 거쳐, 동산중과 동산고를 졸업했다. 계획대로만 잠재력을 폭발시킨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구단관계자는 "지난해 조인성과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대수도 같은 기조를 가진 거다"고 말했다. SK는 2014년 6월 포수 조인성(40)을 한화로 넘기는 대신 반대급부로 내야수 이대수(34)를 받았다. 2002년 SK에서 데뷔했던 이대수는 두산과 한화를 거쳐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고, 더그아웃 안팎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SK는 정우람(30)과 윤길현(32), 정상호 등 이른바 ‘왕조 시대‘를 열었던 주역들이 FA로 팀을 떠났다. 이밖에 정대현(37)과 송은범(31) 등 한때 팀의 주축 역할을 해줬던 투수들도 모두 이적했다. 팀의 색깔이 옅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외부 전력을 강화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초점을 맞춰 움직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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