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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SK와 이승호, 명예로운 마무리 꿈꾼다
출처:MK스포츠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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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창단 멤버로 12시즌을 함께 한 이승호(34)가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최고의 공을 던졌던 SK에서 최고의 마무리를 꿈꾸는 이승호다.

SK는 9일 "KBO 신인왕 출신이자 팀의 원조 에이스인 이승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민경삼 SK 단장은 “이승호는 특별한 선수다. 2000년 팀이 창단했을 때부터 함께 한 이승호는 SK를 위해 고생을 많이 한 선수다. 이승호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이승호에게 인천의 제2의 고향이다. 영광스러운 기억이 많다.

그는 데뷔 첫해 10승 1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하며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35경기에서 220⅔이닝을 책임지며 14승을 따냈다. 이후에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SK가 3번의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2011년 시즌 종료 후 FA 신분으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이승호는 2012년 11월 NC 다이노스의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권으로 인해 1년 만에 팀을 옮겼고, 2015 시즌 후 방출됐다. 이승호는 SK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구단은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민경삼 단장은 “이승호가 SK에서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이승호는 묵묵히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선수다. 나이 또한 많지 않다. 조동화처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베테랑의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승호의 복귀 소식을 접한 SK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이승호가 최근 2년간 1군 무대에서 던진 경기는 1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SK는 기록이 보여주지 못하는 가치들을 바라봤다.

선수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승호는 “친정팀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불태울 수 있도록 다시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지난 몇 년간 내 볼을 던지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아 어깨와 몸 상태는 좋다.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운동에 전념하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기여하는 것이 명예회복의 길이라 생각하고 무조건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경삼 단장은 “ ‘창단둥이’인 이승호가 SK에서 명예롭게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SK와 이승호 모두 2000년 첫 시작 때와 같은, 명예로운 마무리를 꿈꾸고 있다. 기대되는 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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