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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역대 최초 GG 10회수상 가능할까
- 출처:스포츠조선|201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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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열손가락을 다 채울까.
이승엽이 또한번 KBO리그 역사에 도전한다. 통산 400홈런의 대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KBO 골든글러브 지명타자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이호준(NC)과 최준석(롯데) 등 쟁쟁한 타자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다면 10번째 수상이다.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하며 역대 최다인 9회 수상의 금자탑을 쌓은 이승엽이 10번째 수상까지 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또한번 전설을 만드는 것이다.
이승엽 다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많이 받은 현역 선수로는 LG 이병규(7회)와 두산 홍성흔(6회) 등이 있지만 나이 등을 감안하면 달성 가능성은 낮다. 이승엽과 나란히 할 선수가 나오려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이승엽은 올시즌 타율 3할2푼6리, 26홈런, 90타점, 87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7위, 장타율 8위(0.562)에 올랐다.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한 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지면서 122경기에만 나온 것이 홈런과 타점이 적은 이유.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수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경쟁자의 성정도 만만치 않다.
이호준은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에 24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NC의 중심타자로서 테임즈 뒤에서 많은 타점을 올렸다. 최준석은 전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할6리에 31홈런, 109타점을 기록.
타율은 이승엽이 가장 높고, 홈런은 최준석이 가장 많고, 타점은 이호준이 가장 많이 기록했다. 콕 찍어 누가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팀 성적을 보면 삼성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쾌거를 이뤘고, NC는 창단 3년만에 정규리그 2위까지 올랐다. 롯데는 8위에 그쳤다.
이승엽은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수상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는 6년 연속의 한대화(86∼91년), 5년 연속인 이만수 故 장효조(이상 83∼87년) 김성한(85∼89년) 등 레전드 선수들을 넘어선 기록.
현역 선수 중에선 롯데 손아섭이 올시즌 5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지만 쟁쟁한 경쟁자가 많아 수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고령 기록에도 도전한다. LG 이병규가 지난 2013년 지명타자부문에서 수상했을 때 39세 1개월 15일로 양준혁을 넘어 최고령 수상자가 됐었다. 지난해 수상하며 역대 최고령 수상자 3위에 올랐던 이승엽이 올해 받게 된다면 39세 3개월 20일로 이병규를 앞지르게 된다.
이승엽이 황금장갑 10개로 첫 두자릿수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까. 시상자의 호명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