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연맹(IAAF) 윤리위원회가 케냐육상연맹(AK)의 수뇌부 3명에게 반도핑 활동 방해 혐의와 뇌물 수수 혐의를 이유로 6개월 자격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IAAF는 1일(한국시간) "케냐의 이사 킵라캇 육상연맹 회장, 데이비스 오케요 부회장, 조제프 키뉴아 전 회계 담당 등 3명은 6개월 동안 육상에 어떤 영향력도 끼칠 수 없다"고 발표했다.

2015년 반도핑과 관련해 사용한 금액이 총 2000 달러(약 232 만원)에 그칠 정도로 AK는 약물 복용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IAAF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계속해서 "반도핑 의지를 보여 달라"고 AK에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러시아가 금지약물 스캔들로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되고 지난달 28일 에밀리 치벳 등 7명의 선수들이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 2년~4년의 자격 정지를 받은 뒤에야 반도핑 기구를 설립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부족한 모습이다.

IAAF는 이와 함께 AK의 뇌물 수수 혐의도 주목하고 있다. 킵라캇 회장과 오케요 부회장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케냐 육상 대표팀에 지원한 70만 달러(약 8억 1000만 원)의 물품과 현금을 횡령한 혐의로 케냐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