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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최원선 ‘자나 깨나 궂은일’
- 출처:점프볼|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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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 초대 MVP로 선정됐던 구리 KDB생명 센터 최원선(24, 179cm)이 돌아왔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다.
10월 중순 팀 훈련 도중 착지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던 최원선은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뛰는데 방해가 되는 연골을 정리하는 차원의 수술이었다.
당초 12월 복귀가 전망됐지만, 최원선은 지난달 23일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예전만큼 통증이 심했던 건 아니지만, 무릎을 많이 다쳐 걱정되기도 했다”라며 부상 당시를 회상한 최원선은 “재활하는 과정에서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게 느껴졌고, 복귀를 앞당기게 됐다. 통증이 조금 남아있긴 한데, 뛰는데 무리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최원선은 김영주 감독이 부임한 비시즌에 가장 큰 성장세를 그린 선수다. 센터들의 역할을 특히 중요시하는 김영주 감독 밑에서 궂은일, 리바운드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땀을 쏟았다. 덕분에 지난 7월 열린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는 초대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 팀은 4번 포지션(파워포워드)이 약한 만큼, 감독님께 (김)소담이와 함께 골밑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운을 뗀 최원선은 “비시즌에는 센터들의 득점 가담을 원하셨지만, 지금은 외국선수들이나 슈터들의 기회를 살려주길 바라신다. 리바운드와 궂은일이 우선이고, 득점은 이것들이 갖춰진 후 신경써야 할 부분”라고 전했다.
실제 최원선은 지난달 26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24분 53초만 뛰고도 9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3경기 평균 21분 34초를 소화하며 5.3리바운드 0.7블록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평균 12분 33초 1.6리바운드 0.1블록)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성장세다.
아직 공격에서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지만, 스스로 말했듯 최원선이 현재 팀 내에서 우선으로 해야 할 역할은 리바운드다. 최원선과 김소담이 리바운드 부담을 덜어준다면, 플레넷 피어슨이나 한채진의 화력도 극대화될 것이다.
플레넷은 시즌 초반 3경기에서 평균 24득점했지만, 9경기를 치른 현재 기록은 18.3득점이다. 최원선이 공격이 아닌 다른 방면에서 플레넷을 지원해야 하는 필요성을 알 수 있는 기록 가운데 하나다.
또한 야심차게 시즌을 맞이한 것과 달리, KDB생명은 5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최원선 역시 “팀이 많이 이긴 상태에서 복귀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내가 돌아온 후에도 계속 지니까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정규리그는 아직 지금까지 치른 경기보다 3배 이상 많은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최원선은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팀 성적이)올라갈 기회는 올 것이다.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더욱 신경 쓰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