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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헌이 심성영에'존 스탁턴'영상 추천한 이유
출처:스포츠월드|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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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탁턴의 느낌을 알면 좋을 텐데…”

박재헌 KB국민은행 수석코치가 최근 팀의 포인트가드 심성영에 NBA 스타플레이어 ‘존 스탁턴’의 영상을 보고 연구하라는 과제를 내줬다.

존 스탁턴은 1984년 유타 재즈에 입단해 19시즌간 활약한 NBA 레전드 가드다. 특히 허를 찌르는 예술적인 패스와 파워포워드 칼 말론과의 픽앤롤 플레이는 알고도 못 막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왜 박재헌 코치는 심성영에 스탁턴을 추천했을까. 심지어 심성영은 한국나이로 스물 세살로 존 스탁턴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세대다.

박재헌 코치는 “심성영에 스탁턴의 영상을 추천한 이유는 더 큰 선수가 되려면 리듬을 탈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스탁턴의 움직임은 지금 봐도 포인트가드의 교과서 같다. 물론 성영이가 스탁턴처럼 해주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스탁턴이 어느 타이밍에 슛을 쏘고, 안으로 들어가고, 빠져나오는지 그런 리듬을 파악하라는 뜻이다”고 밝혔다.

이는 당연히 심성영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내린 주문이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홍아란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변연하에게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백업 요원인 심성영이 조금만 성장한다면 앞선에서 빠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

지난 18일 삼성생명을 꺾고 3연패를 탈출했던 그날 박재헌 코치는 심성영에 목적 의식을 갖고 들어갈 것을 요구했다. 올 시즌 첫 선발로 출전하는 심성영이 앞선에서 휘저어주면 강아정과 햄비의 득점으로 삼성생명을 잡겠다는 의도였다.

심성영은 이날 24분56초를 뛰었다. 올 시즌 출전한 4경기 23분21초보다 많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심성영은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며 코트 곳곳을 휘저었다. 비록 6득점 4어시스트로 기록상 대단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그리고 햄비와의 픽앤롤 플레이를 연출하기까지 했다. 박재헌 코치는 그날 심성영에게서 스탁턴의 향기를 조금은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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