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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허위 자작극으로 끝난 '세모자 사건'
- 출처:데일리안|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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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아들들의 주장에 세간이 발칵 뒤집혔다. 네티즌들은 들끓었고 아버지를 처벌해야 한다는 서명 운동까지 벌어졌다. 급기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들의 억울함을 전하겠다며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취재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던 이른바 ‘세모자 사건‘은 역대급 허위 자작극인 것으로 결론났다. 친족 성폭행 사건인 이 사건은 무속인에게 조종 당한 친엄마의 허위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전 남편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며 온라인상 글을 유포하고 전 남편의 친·인척 등 44명을 수사기관에 고소한 혐의(무고·아동학대)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의 배후에서 고소 등을 종용한 무속인 B씨 역시 무고교사 등의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06년 언니의 소개로 무속인 B씨를 알게 된 후 B씨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으면서 자신의 두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B에게 들은 성폭행 내용을 수사기관에 진술하라고 강요하는 등 아들을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무속인 B씨는 A씨로부터 상당한 돈을 받아가면서 근거 없는 말과 행동을 종용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케 하고 있다.
앞서 ‘세모자 사건’은 2014년 10월 시아버지와 남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A씨의 두 아들이 기자회견을 열면서 알려졌다. A씨는 ‘저는 더러운 여자이지만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에 게재하기도 했다.
대중은 분노했고 논란이 거세지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제작진은 이들을 취재해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누가 그들을 폭로자로 만드나?’ 편을 선보였다. 세모자의 억울함을 만천하에 공개하며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가시화되는 듯 했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결말은 정반대였다.
제작진은 A씨 모자가 제기한 성폭력을 비롯해 교회 내 집단 혼음과 성매매, 성관계 동영상 촬영·유통 등의 의혹들을 취재한 결과 이들의 주장에서 석연치 않은 점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A씨의 남편인 C씨는 돈과 권력을 이용해 해당 사건을 오랜 기간 은폐했다고 알려졌으나 C 씨는 부산에서 피자 배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방송을 통해 C씨의 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성관계 동영상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A씨 모자는 방송에서 한 시골 마을을 찾아가 성폭행 가해자들이 모여 사는 ‘섹스촌’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들을 알지 못한다는 마을 주민에게는 “우리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관계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치기도 했다.
심지어 A씨 모자는 카메라가 켜진 줄 모르고 제작진이 휴식 시간에 자리를 비우자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등의 대화를 나누다가 마이크가 켜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자료를 분석한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세 모자가 당한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학대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봤으나 성적 학대와 관련된 진술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표창원 교수는 "본인(어머니 A씨)이 겪었던 부부 간의 불화와 갈등을 누구도 어루만져주거나 답을 제공해주지 못했는데, 누군가가 답을 주고 또 확신을 주면서 그 사람의 절대성을 믿게 된 것 같다"면서 "흔히 말하는 세뇌다. 그러면서 광신도처럼 행동하는 것이고, 사람들이 봤을 때 도저히 이해 못할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사건을 전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 MC 김상중은 SBS ‘힐링캠프-500인’에서 “세 모자 사건은 게시판이 도배가 될 정도였다. 나 역시 궁금했다”라며 “충격적이었던 것은 편집되기 전 원본 영상을 본 것이다. 편집되지 않은 사진, 모습들을 보는 데 충격적인 게 PD가 나가서 녹화 안 되는 줄 알고 말할 때였다. 어린 학생이 저런 표정을 짓는 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고 충격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친아버지로 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던 아들의 주장과 그 주장을 뒤에서 조종한 친어머니, 그리고 이들의 배후에 무속인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세간을 들썩이게 했던 ‘세모자 사건‘은 그렇게 역대급 허위 자작극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