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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cm의 최면 강이슬, 이충희 김현준처럼 되라!
- 출처:스포츠서울|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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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이 팀의 장신슈터 강이슬(21·180㎝)에게 내린 특명이다. 강이슬의 슈터 본능을 깨우기 위해 최면을 걸었다.
박 감독이 강이슬을 다그치는 이유는 그의 타고난 신체조건과 무궁무진한 잠재력 때문이다. 강이슬은 2013년 U-19(19세 이하) 대표로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지난해 윌리엄존스컵에 이어 성인대표로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무대도 밟았다. 지난 시즌 경기당 11.34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MIP(기량발전상)로 선정됐다. 국내 선수 중 평균 득점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약 47%의 성공률을 기록한 3점포는 그의 최대 무기다. 3득점상과 3점 야투상을 휩쓸었다.
박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강이슬은 슈터다. 외곽에 찬스가 나면 무조건 던져야 한다. (상대 수비가) 1cm만 떨어져도 던지라고 얘기해줬다”면서 “이충희 선배나 고(故) 김현준 코치도 슛이 안 들어갈 때 좋지 않았지만, 계속 던지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 강이슬도 슛을 자꾸 던지면서 슈터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이슬은 “지난 시즌 3점슛이 기대 이상을 들어간 것 같다. 3점슛뿐 아니라 미들슛 정확도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4월부터 새벽 훈련까지 소화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많은 시간을 뛰며 스크린을 이용하는 방법과 슛 셀렉션에 대한 감각도 어느 정도 깨달았다.
이날 경기에서 강이슬은 6점(6리바운드)에 그쳤다. 3점슛을 1개도 넣지 못했지만, 5번 시도했다. 2점슛은 10번이나 던졌다. 박 감독의 말처럼 적극적으로 슛을 던졌다는 얘기다. 61-56까지 쫓기던 경기 종료 2분 23초 전에는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통합 3연패를 이끈 샤데 휴스턴을 지명했고, 혼혈선수 첼시 리를 품에 안았다. 약점이던 골밑을 든든하게 보강했기 때문에 외곽에서 강이슬의 3점포까지 터진다면, KEB하나은행은 완전체로 거듭날 수 있다. 박 감독이 강이슬에게 ‘1cm’를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