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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김연정이 소개하는 치어리더의 세계
출처:조이뉴스24|201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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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NC 다이노스 치어리더 김연정입니다. 1990년생이니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스물일곱이네요. 열일곱살 고등학교 2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돼 치어리더로 할동한 지 벌써 10년이 다 돼 가네요. 이래봬도 치어리더 계통에선 어엿한 베테랑이랍니다. 제가 우리팀의 팀장이지요.

여러분, 치어리더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화려한 율동, 격렬한 춤사위, 관중의 환호‘가 연상된다고요? 예 맞습니다. 확실히 화려해 보이는 직업이지요. 그런데 이면에는 남모를 고민도 참 많아요. 우선 치어리더는 그렇게 만만한 직업이 아니에요. 우선 제 하루 일상을 볼까요.

◆개인시간 없는 하루 일정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 오전 11시쯤 일어납니다. 씻고 아점(영어로는 브런치라고 하죠)을 대충 떼운 뒤 오후 1시에 연습실로 출근해요. 팀원들과 손발을 맞춰본 뒤 2시쯤 NC 다이노스 홈구장이 있는 마산으로 이동합니다. 마산구장에 도착하면 3시네요. 곧바로 팀회의를 30분간 합니다. 이후 식사를 하고 머리 손질, 소품, 옷을 갖춰 입습니다. 마무리 연습도 빼놓을 수 없지요. 후딱 3시간이 지나면 6시에는 우리들의 무대인 스탠드로 올라갑니다. 6시30분, 플레이볼 선언과 함께 정신없이 응원을 하다보면 9회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지요. 밤10시쯤 경기가 끝나면 소품과 의상을 정리하고 다시 사무실이 있는 부산으로 이동합니다. 이 때가 밤 11시, 소속사 사무실을 거쳐 이것저것 하다보면 12시, 집에 도착하면 1시, 씻고 잘 준비하면 어느새 새벽 2∼3시네요.

개인시간은 엄두도 내지 못하지요. 남자 친구 사귀어본 지가 어느덧 2∼3년 됐네요. 시즌 내내 이런 일상의 반복이니 체력손실도 무척 커요. 172㎝의 키에 몸무게 48㎏인 저는 원래 마른 체질인데다 살찔 틈도 없이 움직이고 있어요. 체력보충을 잘 하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지요. 제 주위에는 아침 잠을 줄이면서 헬스와 요가를 하며 체력과 몸매 관리를 하는 ‘강적‘들도 많답니다.

치어리더는 전문직이에요. 일에 대한 애정, 인내심, 열정, 끈기가 다 있어야 해요. 그게 없으면 정말 힘들어요. 대기시간 길고, 연습시간은 끝도 없어요. 그래서 못이기고 나간 분들도 많답니다. 결국 외모보다도 마음이 중요한 직업 같아요.

◆알고 보면 부드러운 ‘마산아재‘

팬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2년 전까지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딩을 하다 지난해 NC 다이노스로 옮겼습니다. 흔히 "부산팬과 마산팬들의 차이점이 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크게 다른 건 없어요. 어느 쪽 열정이 더 높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두 지역 팬들 모두 대단하지요. ‘마산아재‘들의 기질이 좀 세지 않냐고 하시는데 좀 그러면 어때요. 그래도 저희에겐 한없이 부드러운 분들이랍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응원 분위기가 다소 험악해지려고 하면 저희를 보호해주려고 나서는 분들도 많아요.

NC 다이노스의 매력은 선수들이 젊고 패기가 넘친다는 점이지요.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고참 이종욱 선수에요. 항상 팀이 뒤지거나 위기 때면 적시타를 잘 치더라고요. 우리팀에 혈기왕성하고 미혼인 선수가 많아서인지 만나자는 제의도 사실 많은 편이에요.

재밌는 건 직접 연락해온 선수는 없고, 대부분 구단 직원을 통해서 ‘커피 한 잔 하자‘고 제의하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우리 팀엔 저와 동갑인 선수들도 있고, 과거 안면이 있던 선수들도 있어요. 그런데 외부에서 같이 만나면 별별 소문이 다 날 수 있어요. 그래서 어디 가서 ‘아는 친구‘라고 말도 못하지요. 선수들의 만남 제의는 그래서 다 거절한답니다.

사실 선수들과 사귈 마음도 없어요. 어렸을 때는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에 약간 관심도 갔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이젠 가족처럼 여겨져요. 이게 내 직업이라고 생각하니 남자로 보이지가 않아요. 사실 사심이 가득해야 연애도 가능하거든요. 마산구장은 1루쪽 선수 라커룸과 3루쪽 우리 대기실의 거리가 굉장히 멀어요. 선수들과는 회식·미팅도 전혀 없지요. 밖에서 보는 것처럼 쉽게 교류가 가능한 조건이 아니에요.

◆"만나자는 선수 많지만 다 거절"

치어리더란 게 육체적으로 만만치 않지만 사실 정신적으로도 무척 힘들어요. 화려해 보이는 짧은 옷에 짙은 화장을 하고 춤추니 많은 분들이 가볍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살이 많이 드러나는 옷을 입는 건 다름 아니라 율동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서이지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서가 전혀 아니에요. 활동성을 위해서일 뿐 다른 목적이 있는 게 아니랍니다. 우리도 선수들처럼 직업에 자부심이 높은 사람들이에요. 제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 참, 올해 부끄러운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강원도의 한 워터파크에서 비키니를 입고 화보를 찍었는데, 나중에 인터넷을 보니 크게 화제가 됐더군요. 다름 아닌 제 몸의 굴곡이 너무 선명하게 드러나 ‘민망하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사실 저도 화보 사진을 보고 무척 당혹스러웠답니다. 그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별별 야한 댓글이 많았지만 그래도 상처는 받지 않았어요. 도를 넘는 악플에 단련이 돼서인지 이젠 무덤덤하더라고요. 면역력이 강해진 것 같아요. 이젠 무플이 더 무서울 지경이랍니다.

남자친구는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만들고 싶어요. 요새 너무 외로워요. 그런데 직업 특성상 만나기도 쉽지 않고, 만나도 관계가 계속 이어지지도 않더군요. 봄부터 가을까지 야구와 축구, 겨울엔 배구 응원이 이어진답니다.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같은 공휴일은 빠짐없이 일해야 해요. 남들 출근하는 월요일에만 짬이 나는 편이지요. 갑자기 인터뷰 같은 일정이라도 잡히면 그나마 어렵게 잡은 개인 약속도 깨지기 일쑤죠.

◆"억대 연봉? 근거없는 낭설"

그래도 한참 좋은 나이이니 남자를 만나고 싶은 건 사실이에요. 단 조건이 있어요. ‘치어리더 김연정‘을 보고 접근하는 사람들은 절대 피해요. 그래서 저를 아는 팬들과는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고 싶지 않아요. 그저 나 자신이 좋고, 화려함과 관계 없이 우리 직업을 이해해주는 사람과 만나고 싶을 뿐이지요.

그리고 저는 절대 연예게 진출 생각이 없어요. 좀더 젊었을 때인 21∼22살 때는 그런 제의도 있고, 미팅도 있었어요. 모델 쪽으로 진출할까 하는 고민도 했지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연예인으로서의 끼가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 늦기도 하고. 무엇보다 치어리더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커요. 30살 정도까지 열심히 뛴 뒤 이후에는 학교에서 치어리더를 양성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치어리더를 교육하는 과정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저, 절대 억대 연봉 아니에요. 오해가 많더군요. 소속사에서 치어리더로 받는 월급에 개인적으로 뛰는 화보 촬영, 방송 출연, 광고 모델 등의 가외수입을 탈탈 털어봐도 억대 연봉 근처도 못가요. 구체적인 수입 금액은 말할 수 없지만 연차 낮은 대기업 사원 정도로 보시면 되요. 치어리더 수입만 있는 친구들은 그보다 훨씬 못미치고요.

아, 그리고 이 말을 빼놓을 수 없네요. 저 성형한 적 없습니다. 자연산 그대로에요. 아빠가 "돈 벌어서 다행이다"고 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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