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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해외
美통계 '류현진 성적, 하락세 예상'
출처:OSEN|201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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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 후 복귀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류현진(28, LA 다저스)에 대해 한 통계분석프로그램은 그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격한 하락세는 없겠지만 2016년은 조정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미 저명 통계분석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티머’는 최근 류현진의 2016년 성적 예상으로 8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8을 예상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류현진은 2년간 28승15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으며 2년 통산 WAR은 7.5였다. 이와 비교하면 다소간의 하락세를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통계분석프로그램이 어떠한 획기적인 예상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예전 성적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MLB 선수들의 나이대별 성적 저하의 추세, 그리고 선수의 특이사항을 다소간 첨가해 예상치를 내놓는다. 선수들의 급격한 성적 향상 및 저하를 예상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이와 같은 단순한(?) 분석이 의외로 잘 맞아 떨어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의 예상 성적이 주목받는 이유다.

사실 평균자책점이나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 등은 앞선 이유로 그렇게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주목받는 것은 ‘스티머’가 예상한 류현진의 2016년 출장 경기수다. 스티머는 류현진이 8경기에서 48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톰 탱고가 설계한 마르셀 프로젝션은 류현진이 6승4패 평균자책점 3.48, 그리고 75이닝을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다도 더 박한 평가인 셈이다.

어깨 수술에 대한 미국의 시선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어깨는 팔꿈치에 비해 인대 및 근육 조직이 훨씬 더 복잡해 재기 가능성이 낮다. 류현진이 받은 수술은 이미 많은 스타들의 경력을 앗아간 위험한 거래다. 비록 최악의 상황이 되기 전 일찌감치 칼을 댔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그래도 낙관할 수는 없다. LA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부상 공백에 대비해 새로운 선발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수술을 받고 올 시즌을 완전히 접은 류현진은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시즌 초반부터 적응기를 거쳐 20경기 이상에 나서는 것이다. 바로 건재를 과시한다면 주위의 의구심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다. 아직 만 28세의 나이인 류현진이 다음 FA 시장에서도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이 과정을 밟아야 한다.

그러나 재활이 더디거나, 예상보다 구위가 덜 올라온다면 시즌 중반에야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는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악의 경우에는 구위 여하에 따라 시련을 맞이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류현진의 어깨에 칼자국이 있다는 것을 숨기지는 못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여러 통계 분석치는 류현진의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다가온다는 것을 넌지시 이야기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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