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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김인식 대표팀에 던지는 질문,"4강가능한가요?"
출처:OSEN|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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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논란은 있었다. 특히 병역혜택이 달려 있는 대회에선 더 그랬다. 팀 별로 공정하게 분배해서 대표팀을 구성하려 하면서, 실력이 비슷한 선수 몇 명은 아쉬움을 삼킨 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 국제대회인 만큼, 베스트 전력을 짜는 데 중점을 뒀으나, 다른 데에서 문제가 터졌다. 대회 개막을 2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도박 스캔들로 인해 중심 투수 3명(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제외됐다. 마무리투수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승환도 합류하지 못한다.

게다가 아직 국내리그도 종료되지 않았다. 마지막 무대인 한국시리즈가 남았다. 그런데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두산에 7명, 삼성에 4명이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가 있다. 만약 부상자라도 나오면 엔트리를 또 수정해야 한다. 대표팀 구상부터 이런저런 악재와 마주하고 있다.

반면 라이벌 국가들은 비교적 순조롭게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번 대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은 자국리그 최정예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특히 마운드가 강점이다.

양현종과 윤석민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한국과 달리 일본은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투수들이 모두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 2, 3위(오타니 쇼헤이, 니시 유키, 노리모토 다카히로) 투수가 다 포함됐다. 리그 최고의 우완 중 하나인 마에다 겐타, 오타니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뜨고 있는 투수 요원인 후지나미 신타로, 올 시즌 일본 선수로는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스가노 토모유키도 합류했다. 우완 선발투수와 불펜진 부재, 무엇보다 국제대회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투수가 김광현 밖에 없는 한국과는 상당히 비교된다.

대만도 익숙한 이름이 많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세 명(궈진린, 천관위, 양다이강)이 포함됐다. 마운드보다는 타선이 강점. 작년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대만전은 천관위 공략이 승부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들 대부분이 불참해 베스트 전력은 아니지만, 대만은 전략상 한국전에 뛰어난 투수를 모두 투입할 수도 있다. 한국이 B조, 대만이 A조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토너먼트에서 만나면 총력전 가능성이 높다.

미국도 만만치 않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없지만, 메이저리그 팀별로 상위권 야수 유망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조직력에선 의문부호가 붙어도, 재능만 놓고 보면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마운드에는 빅리그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 많다. 캐시 콜맨과 지크 스프루일을 비롯해, 한국에서 뛰었던 다나 이브랜드도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kt 위즈 소속의 댄 블랙도 알려진대로 합류했다. 한국은 2013 WBC에서 메이저리그 유망주가 주축이 된 네덜란드에 패했었다. 당시의 악몽을 다시 경험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있는 도미니카와 멕시코는 엔트리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그래도 마이너리그 일정이 종료된 만큼, 미국처럼 유망주 위주의 팀을 구성할 확률이 높다. 같은 B조에 있는 베네수엘라는 KBO리그 경험이 있는 페르난도와 히메네스를 뽑았다. 남미 국가들이 많은 만큼,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남미 선수들을 공략이 필수다.

한국 대표팀은 2006 WBC 이후 대부분의 국제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2013 WBC를 제외하고는 모두 4강안에 들며 야구 흥행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번에도 성공 마지노선은 4강. 대표팀이 혼란스러웠던 엔트리 구상과 부족한 준비 시간을 극복, 다시 한 번 자존심을 세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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