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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자 독' 열정과 개성, KCC의 활용법은?
출처:점프볼|20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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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KCC 벤치에서 김태술, 전태풍, 안드레 에밋, 리카르도 포웰, 하승진이 코트로 나섰다. 이들은 3쿼터 37득점을 합작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고, 결국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전주 KCC는 2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95-88로 웃었다.

오리온전 9연패 탈출은 물론이고, 역대 최고승률로 7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29득점으로 활약한 에밋은 “좋은 팀을 이겨서 기분이 더 좋다. 상위 팀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전 오리온은 12승 1패로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반면 KCC는 7승 7패 5할 승률을 가졌지만, 2라운드 들어 부진했다.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먼저 1라운드 마지막경기에서 복귀한 김태술, 하승진과 손발이 맞지 않으며 흔들렸다.

또한 잘 풀어가다 가도 공격이 막히면, 제풀에 경기 분위기를 내주기도 했다. 전태풍, 에밋, 포웰 등이 폭발력을 가졌지만, 그 흔들림도 컸다. 개개인의 개성도 뚜렷하다.

KCC 추승균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위험한 부분이다. 능력은 좋은데 흥분한다. 그것만 조절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이를 긍정적으로 이용하려는 의지가 크다. 에밋은 “모든 선수가 오늘 같은 열정이라면 쉽게 경기할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열정이 강한데 그동안 열정이 안보였다.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로 준비과정에서 열정을 보였다”라고 이야기했다.김태술은 “개성이 강한 선수가 모이면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단점을 빨리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5명의 선수의 득점이 다 터지면 아무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득점이 치우치고, 욕심을 가지면 안 되는데, 이것은 경기를 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 서로 희생하면 경기에 이긴다고 느끼고,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추승균 감독이 선수들의 열정을 어떻게 활용할지, 선수들이 실제로 코트 위에서 어떤 모습으로 수행하는 지에 이번 시즌 KCC의 성적이 달렸다.

추 감독은 “흥분하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데 경기에서 차분하게 하라고 자주 이야기한다. 전태풍에게 가장 자주 이야기한다. 앞선에서 흔들이면 다 같이 흔들린다. 오늘은 차분하게 잘해줬다”라고 언급했다.

김태술도 옆에서 이를 보좌해야 한다. 그는 “가드라는 포지션은 냉정해야 한다. 앞으로 그런 부분을 자제하고, (경기를)빠르게 할 때 느리게 할 때 조절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믿고 맡기기 때문에 해야 한다. 선수들과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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