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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치 개편 완료’ SK, 교통정리 효과볼까
- 출처:OSEN|20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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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가을야구를 한 경기 만에 마감한 SK가 2016년을 위해 묵묵한 땀을 흘리고 있다. 차분히 한 시즌을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코칭스태프 부분 개편이 가져다 줄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교통정리를 통해 벤치의 경쟁력 강화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는 지난 20일 2016년 시즌을 이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 김용희 감독 체제를 재신임한 SK는 코칭스태프도 부분 개편하며 팀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떠난 코치들이 몇몇 있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개편을 완료했다. 실제 10개 구단 중 2016년 코칭스태프 확정은 SK가 가장 빨랐다. SK는 이에 대해 “올 시즌 팀 전력을 정비하고 내년 시즌에 대한 발 빠른 준비를 위해 코칭스태프 신규 영입과 보직 확정을 신속하게 마무리 했다”고 설명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SK는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탓에 두 차례나 코칭스태프를 개편한 전력이 있다. 시즌 시작 당시 수석코치, 타격코치, 투수코치가 모두 바뀌는 진통을 겪었다. 운신의 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았던 셈이다. 여기에 다음 시즌 수석코치 보직이 유력했던 조원우 코치가 롯데 감독으로 영전했고 몇몇 코치가 팀을 떠나 새 코치 수혈도 불가피했다. 타 팀에서 노리는 코치들을 붙잡는 것도 일이었다.
그러나 발 빠르게 대처한 덕에 마무리훈련이 시작된 19일을 전후해 코칭스태프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가 확정되지 않았다면 마무리훈련 초반이 어수선하게 흘러갈 수도 있었는데 그런 혼란은 막아낸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여기에 개편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용희 감독을 보좌할 새 수석코치로 이 방면 경험이 풍부한 김성갑 코치를 영입한 것에 이어 외부 영입 및 내부 재배치가 비교적 원만하게 잘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퓨처스팀에 있었던 조웅천 투수코치가 1군으로 다시 올라와 김원형 코치와 호흡을 맞춘다. 조 알바레즈 코치, 하세베 코치가 떠난 자리는 후쿠하라 코치와 박경완 코치, 김인호 코치가 들어와 공백을 메웠다. SK가 낯설지 않은 후쿠하라 코치는 이미 국내 무대에서 능력이 검증된 코치이며 최근 인스트럭터 초빙 당시에도 구단 내부의 평가가 매우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계약에 이르렀다. 김인호 코치는 주루 및 작전을 맡는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인사는 역시 박경완 배터리코치다. 현역 시절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경완 코치는 은퇴 이후 퓨처스팀 감독, 그리고 육성총괄직을 맡으며 2년을 보냈다. 팀이 생각하는 차세대 지도자인 만큼 은퇴 직후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의 요직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육성총괄로 1년 동안 야구를 폭넓게 본 만큼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라는 내부적 의견이 있었다. 업무를 정리한 박경완 코치는 24일부터 마무리훈련에 참가해 본격적인 1군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다.
2군도 정리가 이뤄졌다. 세이케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SK는 김경기 코치에게 2군 감독의 중임을 맡겼다. 세이케 감독은 당초 수비 분야에서 기대를 걸고 영입한 인사였지만 감독 교체기에 자신의 보직을 찾지 못해 어정쩡한 위치였다. 한때 육성보다는 성적에 치우치는 경향으로 김용희 감독의 개입을 부르기도 했다. SK의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가 신진급 선수들의 육성인 만큼 김용희 감독과의 소통이 원활한 김경기 감독이 적임자라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됐다. 역시 구단에서는 기대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김상진 코치가 2군 투수코치를 맡는 가운데 김무관 타격코치가 2군에서 신인 선수들을 계속 지도한다. 백재호 코치는 2군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새로 영입된 장광호 코치가 2군 배터리 코치를 맡는다. 중량급 인사들이 2군 곳곳에 포진함에 따라 선수 육성에 좀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즌 중반 1군 투수코치로 올라왔던 김경태 투수코치는 신인 육성에서 이미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에 다시 루키팀 코치로 내려가 젊은 투수들을 집중 지도한다.
한편 1군 타격코치를 두 명 뒀던 SK는 강혁 타격코치가 신일고 감독으로 옮겨갔다. SK 관계자는 “타격코치를 더 추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코칭스태프 구성이 최종임을 밝혔다. 더 이상의 변화는 없다. 이번 코칭스태프 인사가 SK 도약의 밑거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