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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PO] 이호준 vs 홍성흔, 같은 목표-다른 상황
출처:일간스포츠|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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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지막일 지 모르는 가을야구. NC 이호준과 두산 홍성흔에 이번 포스트시즌은 특별하다. 두 베테랑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그러나 이호준과 홍성흔이 처한 상황은 꽤 다르다.

이호준은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만루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호준은 C팀 선발 노성호의 3구째 정확히 받아쳐 마산구장 좌측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N팀은 이호준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C팀을 5-1로 제압하고 평가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호준의 타격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호준은 올해 ‘회춘‘ 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중심 타선에서 131경기에 출장한 그는 타율 0.294·24홈런·110타점을 올렸다. NC는 시즌 초반 나성범이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테임즈와 더불어 이호준이 펄펄 날으며 선두권 도약을 이끌었다. 이호준은 지난 6월18일 수원 kt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8번째 3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는 달갑지 않던 별칭을 ‘야구는 이호준처럼‘으로 바꿔놓을 정도의 활약을 했다.

이호준은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15일 경기를 앞둔 그는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내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호준은 이번 자체 평가전에서 1루 수비에 나서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가능한 모든 상황을 대비한다"고 밝혔다.

홍성흔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참가하고 있다. 정규시즌 부진한 탓에 후배들에게 가을야구 주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유쾌함을 잊지 않고 있다. 준PO 시리즈에서 만난 홍성흔은 "후배들이 잘 할 수 있게 독려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경기에 나설 준비는 마쳤다. 기회가 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후회없는 PS를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연에 그치고 있지만, 의미있는 대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홍성흔은 지난 10일 준PO 1차전 넥센전에 선발 출장해 PS 통산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이후 준PO 두 경기에 교체 출장한 홍성흔은 PS 통산 102경기 출장을 기록,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 박진만(SK·104경기)에게 2경기로 다가섰다. 준PO 3경기 출장을 통해 통산 최다 준PO 출장 기록(24경기)을 갈아치우고 있다.

PS 통산 100경기를 넘어서는 홍성흔은 PS 통산 100안타 기록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PS에서 353타수 99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준PO에서는 아직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홍성흔은 "100번째 출장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PS 100안타를 채우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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