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을 54위까지 끌어올렸다.

정현은 12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55위보다 한 계단 오른 54위에 자리했다. 54위는 자신의 개인 최고 순위다.

정현은 올해 4월 처음으로 100위권 이내에 진입한 이후 순위를 쑥쑥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월 부산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US오픈에선 1라운드를 통과하고 2라운드에서 세계적인 선수인 스타니슬라브 바브링카(스위스)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개인 최고인 세계랭킹 54위로 올라선 정현.

이런 흐름이라면 이형택이 가지고 있는 한국 선수 세계랭킹 최고 순위 36위도 깰 날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다.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소에다 고(119위·일본)에게 패한 정현은 단식 본선에서 기권하는 선수가 나올 경우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뛸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굳건히 지켰다. 3위였던 앤디 머리(영국)가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자리를 맞바꾸며 2위로 올라섰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6위로 최고 순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