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가슴만 5.5kg, 살 빼기 힘들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15-10-01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체급을 내리려는 여성 파이터가 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12파운드(약 5.5kg)나 나가는 거대한 가슴 때문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의 브라이 앤 루실로(29). 다이어트를 위해 킥복싱 수업을 듣다가 치고받는 입식격투기 매력에 푹 빠져 아마추어 경기까지 나서게 된 열혈 여성이다.
두 경기에 나서 한 번 이기고 한 번 졌다. 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 ‘어그레시브 컴뱃 챔피언십‘에서 페이지 리안을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를 앞두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루실로는 155파운드(약 70kg)급에서, 리안은 145파운드(약 65.5kg)급에서 활동해 온 터라 체급을 맞추는 데 애를 먹었다. 론다 로우지와 크리스 사이보그처럼 양보 없이 팽팽했다.
루실로의 폭탄 발언이 없었다면 여전히 대치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는 "가슴을 떼어 낼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어차피 달고 뛰어야 한다. 양쪽 가슴 무게가 12파운드나 된다"고 털어놓고 리안의 이해를 구했다. 결국 협의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중간 체중인 150파운드에서 만나기로 했다.
루실로는 지난달 29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감량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가슴이 문제다. 제과 학교를 다녔고 이탈리아 혈통이라 카놀리를 많이 먹어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카놀리는 귤, 초콜릿, 치즈 등을 파이 껍질로 싸 튀긴 음식이다.
루실로는 "많은 사람들이 날 금발에 큰 가슴을 가진 바비 인형 정도로 본다"고 솔직히 말한다.
그는 원래 뉴욕 롱아일랜드의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오랫동안 일한, 인기 많은 바텐더였다. 격투기를 시작했을 때 클럽에서 이를 말린 건 당연했다. 멍든 눈으로 나타나면 해고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루실로의 선택은 격투기였다. "늦게라도 좋아하는 취미를 찾게 된다면 마음껏 즐겨라"라며 "난 30대를 앞둔 싱글맘이지만 꿈을 좇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고 자랑했다.
루실로는 체급을 135파운드급까지 내리고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목표다. 멀게는 아이들에게 격투기를 가르치는 코치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격투기로 새 삶을 찾았다. "뒤늦게 몸 관리를 시작한 싱글맘 아줌마라고 할 수 있다. 12년 동안 바텐더로 일하며 술을 많이 마셨다. 클럽에서 파티를 즐겨 왔다. 그러나 이제 술은 입에 대지 않고 훈련에만 열중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