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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김태술 살아난 男농구, 이란 또 넘을까?
출처:국민일보|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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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194㎝)과 김태술(180㎝)이 살아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우승 후보 이란과 8강에서 맞붙는다.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카자흐스탄을 79대 63으로 누르고 F조 3위로 8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10월 1일 이란과 준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대회 초반 부진에 빠졌던 문태영과 김태술이 살아난 것은 대표팀에게 희소식이다.

문태영은 이날 24분여를 뛰고 16득점을 올렸다. 야투율도 77.8%로 좋았다. 문태영은 미들라인에서 패스를 받아 공격을 풀어나갔다. 그가 평소 자신 있는 공격 루트로 득점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경기 감각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미들슛이 터지자 문태영은 적극적인 돌파도 시도했다.

김태술도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김태술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렸다. 김태술은 왼쪽 코너에서 잽 스텝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과감하게 3점포를 림에 꽂았다. 카자흐스탄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틈을 타 돌파에 이어 레이업도 선보였다. 대회 초반보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문태영과 김태술이 힘을 내준 덕분에 조성민과 양동근은 평소보다 적은 시간을 출전하며 체력을 아꼈다. 대표팀은 이란전에서도 문태영과 김태술의 활약이 필요하다. 대표팀에서 양동근 외에 리딩 가드는 김태술이 유일하다. 김태술과 양동근이 적절히 출전시간을 안배해야 한다. 조성민의 외곽포가 부진할 경우 주요 공격 루트는 문태영에게 넘어간다. 문태영이 카자흐스탄전처럼 득점에 가담해준다면 대표팀의 공격은 한결 수월해진다.

이란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218㎝)를 막기 위해선 김종규·이종현 등이 분투해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줄 점수는 주면서 파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 가드·포워드진의 활약이 더해져야 하는 이유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에서 대표팀은 이란을 2점 차로 꺾고 우승했다. 당시 골밑에서 김종규가 17점으로 활약했지만 외곽에서 터진 문태종(오리온)의 슛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대표팀에서는 양동근과 조성민이 외곽에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김태술과 문태영이 살아나면 양동근과 조성민에 대한 공격 의존도는 자연스레 줄어든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강 진출 팀에게는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8강에서 이란을 넘어야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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