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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윤석민, 구원왕 역전 터치다운 성공할까?
- 출처:스포츠서울|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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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은 과연 구원왕 역전 터치다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개인타이틀도 그 주인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자욱한 안개에 둘러싸인 부문이 바로 구원왕 타이틀이다. 29일까지 삼성 임창용이 31세이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KIA 윤석민과 NC 임창민이 나란히 30세이브로 임창용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4위인 넥센 손승락이 22세이브를 거두고 있으니 구원왕 타이틀은 임창용과 임창민, 윤석민 가운데 한 명의 손에 떨어지게 돼있다.
남은 경기수로 봤을 때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주인공이 바로 윤석민이다. 삼성은 4경기, NC는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KIA는 6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그만큼 세이브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윤석민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단순히 남아있는 경기수 만으로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 임창용은 팀이 치른 140경기 가운데 52경기, 임창민은 139경기 가운데 59경기에 등판했다. 경기당 임창용이 마운드에 오른 비율은 0.371, 임창민은 0.424다. 이를 남아있는 경기수에 대입하면 임창용은 1.484경기, 임창민은 2.12경기에 더 나설 수 있다. 윤석민은 138경기 가운데 49경기에 등판해 등판 확률은 0.355로 임창용이나 임창민에 비해 떨어지지만 남아있는 6경기에서 2.13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그런데 등판 경기에서 세이비를 거둔 확률은 윤석민이 가장 높다. 이를 종합해보면 임창용은 0.885세이브, 임창민이 1.078세이브, 윤석민이 1.304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윤석민이 2세이브를 추가할 가능성보다 임창용이 1세이브를 더 얹을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임창용의 구원왕 수성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변수는 삼성과 NC가 사실상 1, 2위를 확정한 반면 KIA는 여전히 치열한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과 NC는 마무리 임창용과 임창민을 무리하게 가동할 이유가 없다. 정확하게 세이브 기회가 돌아올 때 자연스럽게 세이브를 가져가도록 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KIA의 상황은 두 팀과 다르다. 박빙의 상황이라면 조금 긴 이닝을 던지게 하더라도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가야 한다. 게다가 불펜의 ‘맏형’으로 활약했던 최영필이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선발진의 도미노에 따라 필승조의 핵심 요원이었던 김광수가 임시 선발로 나서는 등 불펜층이 눈에 띄게 얇아진 탓에 윤석민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마무리 투수로서는 비정상적으로 긴 이닝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될 수 있다. 매일 매일 필사적으로 승부에 매달려야 하는 KIA의 팀 사정을 고려하면 다소 무리한 연투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로 29일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그런 상황이 연출됐다. 윤석민은 7회 2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라 2.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그가 7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은 올 시즌 네 번째였는데 모두 5강 경쟁팀들과의 맞대결 때였다. 윤석민은 5강 경쟁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8월1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2일 청주 한화전과 26일 광주 SK전에서도 7회에 마운드에 올라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4월25일,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2.2이닝과 3.1이닝을 던진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8회와 9회 등판해 이틀 연속 연장 승부를 펼쳤고 첫 경기에서는 윤석민이 승리투수가 됐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발로 활약한 경험이 풍부하고 다음 시즌 선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윤석민은 긴 이닝 소화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긴 이닝을 던지는 경기가 늘었는데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과연 윤석민이 극적으로 임창용을 제치고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