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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롯데 진명호 "추석 연휴 반납입니다"
출처:조이뉴스24|20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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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진명호가 다시 원소속팀으로 돌아왔다. 2년 동안 군복무를 마쳤다.

그와 함께 상무(국군체육부대)로 입대했던 동료 고원준(투수) 김상호(내야수)도 지난 22일 롯데 퓨처스(2군) 선수단이 있는 김해 상동구장으로 왔다.

전역 후 맞는 첫 추석 명절이지만 그리운 가족이 있는 집에는 가지 않기로 했다. 진명호는 "추석 연휴는 반납"이라고 했다. 컨디션을 추스리고 몸상태를 다시 꼼꼼하게 점검하기 위해서다. 곧 다가올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상동구장에 남아 운동을 계속 하는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진명호는 "입대할때는 몰랐는데 전역하고 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 선수의 전역일이 다가오자 1군 엔트리 합류를 놓고 여러 말이 오갔다.

고원준과 진명호는 투수였기 때문에 당장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순위 경쟁이 치열한 롯데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수 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원준과 진명호는 내년 시즌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진명호는 "괜찮다"며 "내년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진명호는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상무의 선발진 한축을 맡았다. 16경기에 나와 그중 14차례 선발등판해 7승 1패 평균자책점 4.21를 기록했다. 김상수(14승 3패) 문승원(10승 3패) 김용주(8승 2패)에 이어 팀내 다승 4위다.

진명호는 규정이닝(81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66.1이닝 소화에 그쳤다. 몸상태가 썩 좋진 않아 등판을 거른적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래도 1년전과 비교해선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상무 입대를 결정할 당시 몸상태는 좋지 않았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가장 힘든 시기였다.

진명호는 "아픈 곳도 많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해 그는 단 한경기에만 나왔다. 투구 횟수는 1이닝이 전부였다. 그는 "당시에는 ‘야구를 못해도 좋으니 제발 아프지만 말아라‘라는 심정이었다"며 "1년 만에 다시 마운드에 나와 공을 던졌는데 생각해보니 용하다"고 웃었다.

 

 

그는 입대 전 롯데의 4, 5선발감으로 꼽혔다. 제구력 불안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선발 기대주 중 한명이었다. 진명호는 "올시즌 제구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대신 구속이 떨어져 걱정을 좀 했다"고 말했다.

상무시절 함께 배터리를 이뤘던 박세혁(포수)의 격려에 많은 힘을 얻었다. 진명호는 "스피드가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걱정말라는 얘기를 자주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그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진 않는다"고 했다.

진명호도 1군 선발진 합류에 대한 욕심은 있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그는 "어느 자리던 팀에 꼭 도움을 주고 싶다. 입대전 기대에 못미쳤던 걸 만회하고 싶다"며 "1군에 올라가게 되면 오래 뛰고 싶다. 그게 첫 번째 목표이자 각오"라고 강조했다.

진명호는 정규시즌 막판 한창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응원도 전했다. 그는 "5위 경쟁이 치열한데 정말 포스트시즌에 꼭 나갔으면 한다. 끝까지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27일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치른다. 9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5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나 지난주 6연패에 빠지면서 다시 8위로 미끄러졌다. 5위 SK 와이번스와 승차는 1.5경기 차다. 아직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접을 시기는 아니다. 진명호의 말처럼 마지막 힘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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