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가 중요한 일전에 나선다.

피어밴드는 2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넥센은 전날(25일) 한화에 패하며 같은 날 kt에 진 4위 두산과의 승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넥센은 25일 기준 두산에 한 경기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2연패는 넥센에 특히 뼈아프다. 넥센은 25일 에이스 밴 헤켄을 내고도 졌다.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타선이 상대 선발 로저스의 호투에 완봉패를 당했다. 넥센은 24일 SK에 패하는 사이 두산이 롯데와의 더블 헤더를 모두 잡으면서 하루만에 1.5경기 차가 줄어드는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제 피어밴드가 나설 차례. 피어밴드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NC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9월 4경기에 나와 호투-부진-호투-부진의 모습을 보였다. 9월 성적은 4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6.00.

피어밴드는 밴 헤켄과 마찬가지로 강속구가 아닌 제구력 투수다. 로케이션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살짝 빠지는 볼에 투구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실투가 많아진다. 특히 커트를 많이 하는 한화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시즌 한화전 성적은 4경기 2승1패 2.81.

26일 상대 선발은 시즌 넥센에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84로 매우 강한 탈보트다. 전날 로저스-밴 헤켄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누가 먼저 무너지느냐, 더 오래 버티느냐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피어밴드의 평정심이 유지돼야 넥센도 편안하게 3위를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