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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자유투 실패"만회한 최성모의 활약
출처:점프볼|20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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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이 3명이나 빠진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 경희대를 만났다. 하지만 고려대는 시종일관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4쿼터 파워게임에서 경희대를 제압했다. 4쿼터 활약한 최성모(21, 187cm)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고려대는 24일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경희대를 67-61로 꺾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고려대는 마지막 경기에서 경희대마저 꺾으며 정규리그 2연패를 자축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고려대가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대학 최강이라곤 하지만, 팀의 주축인 이종현, 문성곤, 강상재 3명이 국가대표로 빠져 사실상 전력의 50%밖에 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는 강했다. 그 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백업 선수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고려대는 초반부터 경희대와 맞불을 놨다. 경희대 특유의 빠른 트랜지션에 속도로 맞섰고, 서서히 흐름을 가져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4쿼터 집중력과 정확도에서 고려대가 더 앞섰다.

고려대가 4쿼터 19점을 넣은 반면 경희대는 15점에 그쳤다. 슛 적중률에서 고려대가 더 앞섰다.

고려대 공격을 이끈 선수는 바로 3학년 가드 최성모다. 최성모는 승부처인 4쿼터 3점슛 2개와 점프슛을 터뜨리는 등 8점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고려대로 가져왔다.

득점원 역할을 해줄 3명이 빠졌을 때 팀을 이끌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중요한 순간 득점을 성공시키는 클러치 능력은 최성모가 어느 정도로 성장했는지를 보여줬다.

최성모는 정규리그 2연패 소감에 대해 “(이)승현이형. (김)지후형이 졸업하고 나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동엽이형을 위주로 팀이 잘 뭉쳐서 올 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모는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3명이나 빠져서 힘들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고려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4쿼터에도 팀원들을 믿고 자신 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최성모는 무룡고 재학 시절 고교 최고의 가드로 꼽혔다. 특히 폭발적인 득점능력이 강점이었는데, 대학에 와서는 지난해까지 고교 시절만큼의 재능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던 터였다.

그런 최성모는 올 해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기복도 줄었고, 자신감이 들어찬 모습이다. 호화 멤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날 주축들이 빠진 상황에서 활약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물론 다듬어야 할 부분은 여전히 있다. 이날 4개의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좀 더 안정감을 키워야 한다.

최성모는 지난 건국대전 승리가 못내 아쉬웠다고 한다. 고려대는 지난 14일 건국대에게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이종현이 국가대표 훈련으로 빠지고 강상재가 부상으로 출전시간이 적었다곤 하지만, 고려대로서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당시 최성모는 4쿼터 막판 자유투 기회를 얻었지만, 모두 실패했고, 고려대는 김진유에게 슛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팀 패배의 원흉이 될 법한 상황에 자칫 움츠러들 수도 있었지만, 최성모는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승리를 이끌었다.

“건국대전은 내가 자유투를 못 넣어서 졌다. 정말 아쉬웠다. 그래서 오늘은 더 잘 하고 싶었다.”

최성모는 이번 시즌 각오에 대해서는 “지난 해 형들과 함께 많은 우승을 일궈냈다. 올 해도 마지막까지 우승을 차지해서 지난 해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 해 강상재의 발견을 이뤄낸 고려대는 최성모의 성장으로 플레이오프에서의 경기력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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