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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희정·문태종, 4년 전으로 되돌린 시계
- 출처:연합뉴스|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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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38·서울 삼성)과 문태종(40·고양 오리온)은 사실 ‘농구 선수로는 환갑‘이라는 표현이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다.
이 나이까지 현역 생활을 하는 선수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문태종은 이번 시즌 프로농구 전체를 통틀어 최고령 선수고 주희정은 귀화·혼혈 선수를 제외한 선수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둘은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망이 별로 밝지 못했다.
문태종은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내리막이 뚜렷해 보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인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활약하느라 체력을 소진한 탓인지 2010-2011시즌 KBL에 입문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인 평균 12.1점에 그쳤다.
서울 SK에서 뛰었던 주희정도 1997-1998시즌 데뷔 이후 성적이 최악이었다. 2008-2009시즌 평균 15.1득점까지 찍었던 그가 지난 시즌에는 2.1득점에 머물렀다.
둘은 나란히 소속팀도 바뀌었다. 문태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LG와 계약한 뒤 곧바로 오리온으로 트레이드됐고 주희정은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가드 이정석과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 원소속팀에서 특별히 붙잡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 같은 분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회춘‘이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 시즌 초반 맹활약하고 있다.
주희정은 22일 ‘친정‘ SK와 경기에서 9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75-72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4쿼터 고비마다 득점에 가세하며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삼성의 대반격을 이끌고 있다.
2011-2012시즌 SK에서 평균 27분54초를 뛰며 평균 6.3점을 넣었던 주희정은 이후 김선형이 입단하면서 최근 3년간 평균 출전 시간이 10분 대로 줄었고 평균 득점 역시 2∼3점을 맴돌았다.
그러나 올해 다시 평균 출전 시간이 24분38초로 늘었고 평균 득점도 6.2점으로 4년 전으로 돌아갔다.
문태종은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1위인 17.8점을 넣으며 팀의 개막 후 5연승을 주도하고 있다.
문태종 역시 4년 전인 2011-2012시즌 평균 출전 시간이 31분11초, 평균 득점 17.1점을 기록했다가 이후로는 3년 연속 20분대 출전에 득점은 12∼13점 사이였다.
그러나 올해 다시 31분21초를 출전하며 17점대 득점을 회복했다.
나란히 시계를 4년 전으로 되돌린 주희정과 문태종이 이번 시즌 내내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며 ‘내 나이가 어때서‘를 외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